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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71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배움의 책, 사람됨의 책 공자의 『논어』 배움의 책, 사람됨의 책, 공자의 『논어』 ‘누구나’가 아닌 ‘누군가’를 위한 말씀 『논어』 『논어』(論語)는 동아시아 최고의 고전이다.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뀔 때마다 『논어』는 쉬지 않고 읽혀 왔고 또 새롭게 출간되어 왔다. 아무리 유학이나 공자와 무관한 사람도 "배우고 때에 따라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로 시작하는 『논어』의 몇 구절쯤은 익숙하다. 어떤 의미에서 『논어』는 그냥 아는 책, 읽은 것 같은 고전이다.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이 나눈 담화(discourse), 즉 ‘말씀들’이다. 허나 총 20편, 500여 문장으로 이루어진 『논어』 어디에도 현실과 동떨어진 신비로운 말 같은 건 없다. 공자와 제자들은 웃고 싸우고 토론한다. 주제는 사소한 일상으로부터 나라를 경영하.. 2014. 6. 16.
[노론백수 1세대 김창협] 주자학으로 주자학을 가로지르기! 주자학을 횡단하는 주자학자! 1. 송시열과 윤휴의 대결, 주자학 대 원시유학 농암 김창협은 송시열의 학맥을 계승하여 주자학을 지켜낸 노론계의 정신적 지주다. 농암의 동지이자 스승이었던 송시열은 “나를 알아줄 분도 주자이고, 나를 죄줄 분도 오로지 주자다”를 외쳤던, 철두철미 주자학자였다. 송시열은 어지러운 시대, 오랑캐가 중국을 장악한 시점에서, 이 난국을 타개할 방책은 북벌이자 중화이념의 고수라고 생각했다. 송시열에게 중화의 이념은 오직 주자학이었다. 주자의 이념을 더 견고하게 고수하는 것, 더 철저한 주자주의자가 되는 것 말고는 오랑캐를 타개할 방책이 없었다. 이 때문에 송시열은 주자의 해석 말고는 어떤 해석도 용납하지 않았다. 더구나 남인계의 윤휴로 인해 송시열은 더 고집스럽게 주자 해석의 독보성에.. 2014. 4. 29.
2014년 2월에 시작하는 인문학 강의 소개- 공부하니까 청춘이다! 절기상 대한의 마디를 지나고 있습니다. 다음 주가 설날이네요. 아직은 갑오년이 아니라며, 새해 계획을 미뤄왔다면 갑오년의 기운을 타고 다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작이 어려운 분들, 시작은 잘 하지만 꾸준히 하기 어려운 분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수련(!)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입춘의 기운에 딱 어울리는 2월에 개강하는 강의들을 소개합니다. 봄의 묘목들은 매순간 배움의 관문을 통과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생사를 오간다. 그래서 인류의 모든 종족은 청년들한테 통과의례를 부여했다. 영화 에서 주인공이 익룡을 타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그것은 유희도 아니고 오디션도 아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존재를 '통째로' 거는 일이다. 익룡에 올라타려면 익룡과 교감을 해야 한다. 자신을 죽이려 드.. 2014. 1. 21.
조선 캠퍼스의 낭만 <성균관 스캔들>에 이옥 있었다?! 1790년, 그들은 함께였다 ― 이옥과 의 윤식&선준 안녕하셔요,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의 편집을 마친, 일명 ‘마감한 여자’ 편집자 k입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고(응?), 신간도 나오고 홀가분한 이때에 마침 부처님의 자비로 금토일 연휴까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리 죄 많은 인생은 아니었나 봅니다그려, 껄껄껄! 이 황금 같은 연휴를 어찌 쓸 것이냐, 참으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이옥처럼 친구들과 북한산에 올라 “아침도 아름답고 저녁도 아름답고, 날씨가 맑은 것도 아름답고 날씨가 흐린 것도 아름다웠다. 산도 아름답고 물도 아름답고, 단풍도 아름답고 돌도 아름다웠다. 멀리서 조망해도 아름답고 가까이 가서 보아도 아름답고, 불상도 아름답고 .. 2013.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