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좀... 통하는 거니?
도겸이는 곧 돌을 앞둔 생후 11개월차(벌써!!!)가 되었다. 한 2주 전부터 였을까. 다다다다다, 읏따!, 아바바바바, 온뇬넨녠뉸누등등 온갖 옹알이를 입이 터진 듯 내뱉기 시작했다. 이전의 옹알이와 양도 달랐고, 목소리 톤도 달랐다. ‘이녀석. 또 컸군.’이라고생각하던 찰나 ‘앗빠’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빠를 먼저한 건 좀 배신이다. 이도겸.) 며칠 뒤 ’어마‘를 해주긴 했지만, 맘마와엄마를 아주 혼동해서 사용한다. 흠.
옹알이도 제법하고, 말도 조금씩 알아듣는 것 같아 요즘 이것저것 시도하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두 손을 모아 내밀며 ‘주세요’라고 말하니, 조그만 손에 있던 장난감을 엄마의 손에 내어준다. ‘어머머!! 이걸 알아듣다니!!! 너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된 거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한 하루였다. 다음 날 아침. 도겸이가 잘 놀다가 갑자기 내 손을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이지했는데, 내 손을 뒤집고 손 위에 물건을 얹고 감사합니다(고개 끄덕으로 배웠습니다)를 하는 것. 그 뒤로도 줬다 뺏었다를 반복하며 요상한 ‘주세요’ 놀이를 계속 하고 있다.
글_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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