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정치] 왜 몸인가
왜 몸인가 “실상 내 몸은 언제나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다른 곳들에 연결되어 있다. 사실대로 말하면 그것은 세계 속에 있는 만큼이나 다른 곳에 있다. 그것 주위로 사물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것과의 관계 속에서-마치 절대군주와의 관계처럼-아래, 위, 오른쪽, 왼쪽, 앞, 뒤, 가까운 것, 먼 것이 있기에 그렇다. 몸은 세계의 영도이다. 여러 갈래의 길과 공간들이 서로 교차하는 이 영도에서 몸은 아무 데도 없다. 그것은 세상의 중심에 있다.” ─미셸 푸코, 이상길 역, 『헤테로토피아』, 36~37쪽 푸코라는 시작 정치를 말한다면서 왜 몸인가? 우선 정치학에서 다루는 주제가 신체의 문제와 떨어질 수 없음은 많은 학자가 지적해왔다. 신체와 정치, 생명과 정치의 단초를 열었던 사상가는 단연 푸코..
2017.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