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 이야기 ▽/발굴, <한서>라는 역사책28 [발굴한서라는역사책] 가을녘의 한제국을 지키는 법, 오직 믿음 뿐! 가을녘의 한제국을 지키는 법, 오직 믿음 뿐! 황혼 무렵, 무제의 결단 무제 시기 한나라는 최고로 팽창했다. 무제의 재위 기간은 장장 55년(기원전 141-기원전 87년). 반세기 너머 동안 무제는 땅 넓은 줄 모르고 사방을 정복했으며 동시에 사방의 인재들을 여한 없이 기용했다. 무제 시대, 한나라는 부지런히 뻗어 나갔고 바쁘게 움직였으며 화려하고 눈부시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그러나 이 성장과 팽창이 계속 갈 수는 없었다. 절정은 곧 쇠락의 시작이다. 오르면 내려가야 하고 차면 기우는 것, 이는 천지자연의 법칙이자 만고불변의 진리다. 반고는 팽창에 여념이 없었던 무제 때에 쇠락의 기미를 포착했다. 제국의 표면은 크고 번화하고 사치했지만, 국고는 비었고 백성들은 절반으로 줄었다. 더 이상의 확장은.. 2021. 3. 11. [발굴!한서라는역사책] 말년에 뉘우친 무제, 가을의 문을 열다! 말년에 뉘우친 무제, 가을의 문을 열다! 한무제의 다른 듯 비슷한 역사적 평가 태자의 난이 발생한 기원전 91년, 무제는 66세로 천하를 호령했던 기세도 서서히 꺾이고 있었다. 무제는 태자가 강충의 음모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보인다. 한서는 반고 논찬에서 무제의 탁월한 재주와 웅대한 계략, 뛰어난 혜안으로 이룬 업적은 인정했지만 공검(恭儉)의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이제 보니 안으로 백성을 챙기기 보다는 외적 확장에 힘쓴 무제가 말년에 화를 자초한 흑역사를 반고는 이 문장에 모두 포함시켰음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무제는 진시황처럼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맺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은산철벽 같은 상황에서 터닝을 했기 때문이다. 송나라 사마광이 지은 『자치통감』에는.. 2021. 2. 18. [발견!한서라는 역사책] 한나라의 화려한 여름은 간다 한나라의 화려한 여름은 간다 진나라가 14년 만에 멸망했지만 한나라는 100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한나라가 100년의 시간을 버티면서 지속가능했던 것은 앞서 말했지만 ‘황로학’이 정신적인 축을 잡아 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황로학이 받쳐준다 해도 흥망성쇠를 피할 수 없는 법. 한 무제가 파워풀한 힘으로 열었던 여름의 뜨거운 열기도 점점 식어가고 있었다. 무제는 한나라를 부국강병 국가로 만드는 데 힘을 쏟았기 때문에 도덕적 수양 면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유위법의 한계이다. 많은 것을 이루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커지고 의심도 커지는 법. 달도 차면 기울기 마련이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삶에서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황로학의 비전이 담긴 회남자에서 황제에게 종국에 강.. 2021. 1. 14. [발굴!한서라는역사책] 한나라의 화려한 여름은 간다 한나라의 화려한 여름은 간다 진나라가 14년 만에 멸망했지만 한나라는 100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한나라가 100년의 시간을 버티면서 지속가능했던 것은 앞서 말했지만 ‘황로학’이 정신적인 축을 잡아 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황로학이 받쳐준다 해도 흥망성쇠를 피할 수 없는 법. 한 무제가 파워풀한 힘으로 열었던 여름의 뜨거운 열기도 점점 식어가고 있었다. 무제는 한나라를 부국강병 국가로 만드는 데 힘을 쏟았기 때문에 도덕적 수양 면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유위법의 한계이다. 많은 것을 이루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커지고 의심도 커지는 법. 달도 차면 기울기 마련이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삶에서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황로학의 비전이 담긴 회남자에서 황제에게 종국에 강.. 2020. 12. 17.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