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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융9

[내가 만난 융] MBTI보다 더 재미있는 융의 심리유형 Ⅰ MBTI보다 더 재미있는 융의 심리유형 Ⅰ  정 기 재 (사이재) 사람은 자기 형제의 눈에서 티끌을 보게 된다. 틀림없이 형제의 눈에 티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의 눈에는 들보가 들어 있다. 이 들보가 그 사람의 보는 행위를 위험할 정도로 방해할 것이다. (카를 융, 『심리유형』21쪽)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얘기는 반박 불가의 진리다. 이 속담은 흔히 알다가도 모를 게 ‘남의 속’과 ‘남의 마음’이며, 그러므로 ‘남’을 믿지 말라는 훈계로 통용된다. 그러나 살다 보니 깨닫게 된 건, 오히려 믿지 못할 건 ‘남의 속’이 아니라 ‘내 속’, ‘내 마음’이란 사실이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과 행동들, 저 스스로 굴러가는 사고의 회로들…. 나를 곤경에 빠뜨리는 건 남.. 2025. 1. 7.
[내가 만난 융] 새로운 의사의 탄생 새로운 의사의 탄생 김 한 수(사이재) 한 인간은 하나의 정신 세계이다. 그것이 다른 인간에게 작용할 때, 다른 정신 체계와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융 저작집 ’정신요법의 기본문제‘ p13) 신체뿐 아니라 사람의 정신을 본격적으로 치료한다는 생각은 오래지 않다.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이다. 19세기를 거치면서 물리 화학 등 과학적 발전과 함께 인체해부학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질병 개념은 점차 해부학적으로 변해갔다. 가령 심장병, 뇌질환, 위장병, 피부질환, 뼈질환 등등. 한편 정신질환은 물리적, 화학적, 해부학적 검사 결과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환자의 증상이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정신질환은 신체의 다른 병보다 진단이 애매한 것으로 남아 있었다. 사람의 정신을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2024. 12. 9.
[내가 만난 융] 꿈을 통해 삶의 길을 명상하다!(2) 꿈을 통해 삶의 길을 명상하다!(2)  글_지산씨(사이재)     나는 나의 꿈 해석이 옳다는 것-꽤 가망이 없는 모험-을 증명할 필요가 없고 다만 환자와 함께 ‘작용을 일으키는 것’-‘실재적인 것’이라는 말을 쓰고 싶을 정도이다-을 찾아야 한다.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 48-49쪽)  1. 왜 꿈을 해석하는가? 꿈이, 꿈의 강렬함이, 그리고 현실 또는 의지에 반하는 꿈의 현상이, 융의 삶을 이끌었다. 꿈을 통해 자신의 앞날을 정^^하거나 현재 살고 있는 삶이 무엇인지, 이후 나아가야 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를 통찰했다. 꿈에 관한 한, 아니 꿈에서의 융은 지혜로운 노인, 노성한 현자와 같았다. 살아 본 적 없는 삶을 살고, 상상한 적 없는 상태를 경험하고, 가야할 길을 내다봤으니 앞을 깨우쳐주는 .. 2024. 11. 6.
[내가 만난 융] 꿈을 통해 삶의 길을 명상하다! 꿈을 통해 삶의 길을 명상하다!  글_지 산 씨 (사이재) 이해되지 못한 꿈은 다만 사건에 불과하지만 이해함으로써 그 꿈은 체험이 된다. (카를 융,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 104쪽) 인간은 의식의 힘으로, 이성의 힘만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의식으로 포착되지 않는 ‘무의식’ 또한 인간을 자극하고 조정한다. 융은 ‘우리 삶의 거의 절반이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영위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융에게 무의식이 작동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절대적이고 확실한 표지는 꿈이었다. 꿈은 원한다고 꿀 수도 없고, 생각한다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닌, 무의지의 산물이 아니던가. 꿈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생리현상이지만, 의식에서는 일어날 수도 알 수도 없는, 무의식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2024.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