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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불교가 좋다] 자존감 있는 삶도 훈련을 해야 합니다 자존감 있는 삶도 훈련을 해야 합니다 질문자1 : 어떻게 하면 안 잃어버릴 수 있을까요? ​저는 이번에 겨울에 잠깐 방학 동안에 여행을 다녀왔었는데요. 근데 평소에도 좀 많이 덜렁거리기는 하거든요. 이번 여행에서는 되게 유독 더 덜렁거려서, 되게 하루에 몇 가지씩 계속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기도 하고 막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은 안 잃어버릴 수 있을까, 그런 거를 좀 줄일 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화스님 : ​우선 덜렁거리는 성격이 좋다 나쁘다라고 자신한테 말하지 않아야 돼요. 성격은 아주 오랜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 거거든요. 그래서 한 25살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자기가 세상과 만나는 성격이 형성되어지는데. 그 성격을 형성하는 기초들이 전부 다 다 똑같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2020. 12. 23.
인문-고전 공부의 길 - 왜 ‘세미나’인가? 인문-고전 공부의 길왜 ‘세미나’인가? 하루하루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세미나를 하면 무엇보다 하루하루가 바뀝니다. 보통 세미나 모임은 일주일에 한 번씩입니다. 그러면 세미나 모임이 없는 날은 세미나와 상관없이 사느냐,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세미나 모임에서 할 말을 만들어 놓으려면 주중에 책을 읽어 놓아야 하고, 혹시라도 발제를 맡았다면 발제문 쓸 준비도 하면서 텍스트도 읽어야 합니다. ‘열심히’ 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어진 일주일의 시간은 결코 넉넉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난관은 정해진 분량을 어떻게든 읽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텍스트가 조금 하드코어한 편이라면 정해진 분량을 읽는 것만으로도 허덕거릴 정도입니다. ‘세미나’를 한다는 건 그런 것입니다. 일주일 중에 하루를 정해 놓고 표지를 세우는 것이지.. 2020. 12. 22.
'동화인류학'이란 무엇인가? 동화, 인류 최고(最古)의 웃음 '동화인류학'이란 무엇인가?동화, 인류 최고(最古)의 웃음 동화에는 법칙이 있다 동화인류학. 나는 내 공부의 학명을 이렇게 정의한다. 동화로 인류를 연구하기! ‘인류’라고 하면 거창한 것 같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늘 먹고 살 것을 고민했던 바로 그 존재를 말한다. 동화와 같은 구전문학을 다루는 민속학에 ‘동화인류학’이라는 분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혹은 인류학과에서 「백설공주」나 「흥부와 놀부」를 다루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어린 시절에도 읽고, 엄마가 된 지금도 읽고 있는 이 옛이야기에서 나날의 일상을 관통하는 고래(古來)의 법칙과 만물에 대한 지극한 감수성을 발견한다. 오늘은 여러분께 어떻게 ‘동화인류학’이라는 주제와 만나게 되었는지 그 질문의 여정을 말씀드리고 싶다. 아.. 2020. 12. 21.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2) - 노자는 누구인가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2)- 노자는 누구인가 노자와 한비자 노자와 한비자 저자 노자에 대한 기록은 사마천의 『사기』, 「노자한비(老子韓非)열전」에 보인다. 제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마천은 노자와 한비자를 하나로 묶어 전을 지었다. 현재에는 「노장신한열전」으로 통용되는데 노자와 한비자 사이에 장자와 신불해(申不害, 원시법가라고 할 수 있을까. 법가의 원조 중에 한 인물)를 넣어 입전(立傳) 인물을 모두 제목에 올렸다. 태사공자서(太史公自序)에 「노자한비열전」으로 기록된 것을 보면 현재 통용되는 제목은 후대에 수정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후대의 수정은 전 전체의 윤곽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색인 역할을 하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원제목이 가진 드라마틱한 성격이 흐려졌다. 노자는 무.. 2020.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