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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9

한무제, 제국의 여름을 보여주마!(3) – 1 한무제, 제국의 여름을 보여주마! (3) – 1흉노를 몰아내고 사방천리 영토의 주인이 되다! 외부로 향한 무제의 시선『한서』에서 무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반고는 무제의 치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본기와 열전파트에만 무려 50%에 달하는 비중을 할애했다. 이러한 한서의 구성은 마치 반고가 유독 무제를 편애한 것만 같은 느낌을 주지만, 그것은 반고의 편애가 아니라 무제치세의 실제다. 실제로 무제치세의 한나라는 온 천하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듯, 영토는 크고 넓었으며 인물은 많았다. 게다가 공적은 또 어찌나 많았는지 ‘육경의 지위 확립, 교사정비, 정삭 개정, 역법 개정, 음률의 표준 지정 및 봉선제도 확립, 태학 확립, 백신에게 제사, 주(周)의 전통을 잇는 문장과 제도 정비’등 어지간한 황제 2~.. 2020. 5. 6.
[인문약방] 지르텍 주세요 지르텍 주세요 “그런데 왜 지르텍을 달라는데 다른 약을 권하는 거야?” “아마도 같은 성분과 효능인데 가격이 저렴한 약이 있어서 그랬겠지. 지르텍은 팔아도 남는 거 하나도 없어!” 친구가 저런 질문을 하면 난 약사를 사기꾼이나 도둑놈처럼 보는 것 같아서 흥분한다. 지르텍을 비롯해 광고로 유명해진 브랜드 약들은 모두 사정이 같다. 광고 비용이 약 가격에 반영되어서 원가가 올라가 비싸게 들어온다. 게다가 이런 약들의 가격으로 약국을 비교하기 때문에 약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거의 마진 없이 판다. 모든 광고가 그렇겠지만 약은 유난히 광고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건강은 언제나 다다익선 아닌가! 새로운 모델이 광고를 하면 여지없이 곧 그 약을 찾는다. 하지만 유명한 약이라고 해서 모두 다른 약에 비해 효.. 2020. 5. 4.
니체, 『선악의 저편』 - 어딘가에는 친구가 있어 니체, 『선악의 저편』 - 어딘가에는 친구가 있어 지금이야 니체가 몹시 유명한 철학자이지만, 생전의 그는 알다시피 '세계적인' 철학자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세계'가 워낙 좁기도 했고). 20세기 독일에서는 나치와 관련하여 심각한 오해를 받기도 했고, 아직까지도 그 영향이 남아있기도 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니체를 생각하면 자동으로 '고독'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건 대인관계가 폭넓다거나, 짝이 없어 외롭다거나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감정이다. 백여명의 친구들과 축제를 벌이는 중에도 고독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인간' 중에 고독하지 않은 인간이 과연 있을까? 니체가 동시대에 이해받지 못한 자신을 떠올리며 고독하게 써 내려간 문장들이 지금, 여기에서 (비교적) 보편적으로 읽히는 이.. 2020.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