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번, 살짝 예고해드린 것처럼 <왕초보 사주명리> 이번 시간에는 한 달의 기운을 살펴보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거나, 혹은 갑자기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대체 나에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혹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지요. 그래서 묘한 불안감을 가슴에 품고 전문가를 찾아가게 됩니다.
<왕초보 사주명리> 코너에서는 각 개인의 미래나 과거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과 지금의 시공간이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읽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자, 그럼 출발해볼까요?
우리는 태어난 연월일시로 네 개의 기둥, 여덟 글자를 세우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모르는 분들도 아래 링크를 클릭해 입력하시면, 자신을 대표하는 글자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에게 필요한 오행의 분포를 통해 한 달의 흐름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디지털 만세력 바로 가기
1. 내가 가진 오행 찾기
자, 일단 이 사람을 대표하는 글자는 戊입니다. 같은 색의 글자가 총 3개로 오행 중 흙의 기운(土)이 가장 많습니다. 다음으로는 파란색 글자가 눈에 띕니다. 파란색은 나무의 기운(木)입니다. 빨간색은 불의 기운(火), 하얀색은 금의 기운(金)입니다. 土:3, 木:2, 火:2, 金:1을 보유하고 계시네요. 오행 중 총 4개의 기운을 가진 셈입니다. 여러분의 기운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목 |
화 |
토 |
금 |
수 |
파란색 |
빨간색 |
노란색(황색) |
하얀색 |
검정색 |
오행이 고루 있는 사람도 있고, 어느 한 두개의 오행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오행이 고루 있으면 좋은 사주라고 보았는데요, 한쪽으로 쏠린 기운을 어떻게 쓰느냐의 키(key)를 쥐고 있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후자의 경우가 더 역동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에 어떤 사주가 좋다/나쁘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3개 정도인 경우 해당 기운이 '발달'했다고 봅니다. 4개가 넘어가면 '과다'라고 보고, 2개 이하일 경우 그 기운이 약하다고 봅니다. 0개일 경우 '무존재'라고 보면 되는 것이지요. 어떤 오행이 나에게 부족하고, 많은지 확인할 수 있겠지요? (물론 이 약함/강함의 개수는 일반적인 소개일 뿐, 배치나 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0 |
1~2 |
3 |
4개 이상 |
무존재 |
약함 |
발달 |
과다 |
2. 한 달 흐름 보기
자, 사주의 주인공은 물의 기운(검정색)이 없는 상태이고, 불의 기운과 나무의 기운, 금의 기운은 흙의 기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분들에게는 이미 발달한 흙의 기운보다는 다른 기운이 들어오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지의 오행! 현실에서 펼쳐지는 기운이 바로 '지지'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기운은 사주의 주인공에게 '관성'입니다. "관(官)이라는 글자의 속성처럼 조직, 명예, 직장, 사회적 대인관계 등에 해당"하지요. 관성이 발달한 사람은 리더십을 잘 발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추진력과 돌파력이 지나치게 되며, 부족하게 되면 자기 통제력과 인내심이 약해진다고 합니다. 사주의 주인공에게 7, 8일은 나무의 기운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12, 20일과 31일에도 나무의 기운이 들어오네요. 무언가 돌파할 수 있는 힘을 북돋을 수 있는 그런 날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들어있는 흙의 날(9, 12, 15, 18, 21, 24, 27, 30일)에는 자신의 의견을 지나치게 내세우거나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에는 좋지 않은 때입니다. 자신과 같은 색의 글자에 또 같은 기운이 더해지기 때문인데요, 이 기운이 세지면 재성(물 기운)을 극하게 됩니다. 재성은 직접적인 결과물, 돈이나 혹은 남성의 경우 부인(연인) 등과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나에게 부족한 오행이 언제 들어오는지를 살펴보는 방법도 한 달의 흐름을 살펴보는 간편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의 만세력을 확인하시고, 또 지지 오행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달력에 직접 메모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지지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왕초보 사주명리 육친편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사주를 보면서 인디언들이 말한 '늑대의 지혜'에 관해 생각했다. 대개 짐승들은 위기를 만나면 뒤도 안 돌아보고 굴을 향해 내달린다. 그러다 보니 정작 자기가 처한 위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모르기 때문에 그 위험은 부풀려진다. 그리고 동일한 패턴으로 계속 반복된다. 그러나 늑대는 아무리 일촉즉발 위기의 순간에도 늘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이를 통해 자기를 쫓고 있는 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된다. 눈앞의 위험을 직시하고 거기서 의미를 발견해 내려 노력할 때 위험은 오히려 그의 미래를 힘껏 열어젖히는 힘으로 찾아올지 모른다.
사주는 늑대의 지혜로 보아야 한다. 오이디푸스처럼 거기서 예정된 신탁을 발견하려 들면 곤란하다. 기구한 팔자를 한탄해서도 안 된다. 그때 사주는 보는 이의 두려움과 나약함을 부추겨 댈 것이다. 사주를 보고 대화를 시도해 보자. 그 속에서 나의 앞길을 환히 밝혀 줄 운명의 동반자를 발견하려 노력해 보자.
─『누드 글쓰기』, 72~73쪽
마케터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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