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내게 부족한 기운, 오색으로 채운다!

우리가 시각적으로 만나는 모든 것에는 색(色)이 있습니다. 색은 남녀가 성관계를 갖고 있는 모습을 그린 글자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동물의 세계에서는 화려한 색이 유혹의 한 방법이 되기도 하죠. 공작새의 화려한 깃털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불가에서는 색을 삼라만상의 상태나 모양을 의미하는 글자로 쓴다고 합니다. 즉,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체의 현상을 모두 색으로 표현한 것이죠. 색의 삼원은 청(靑), 적(赤), 황(黃)입니다. 여기에 백(白)과 삼원색을 모두 합해서 생기는 흑(黑)을 더해 오색(五色)이라고 부릅니다. 오색은 오행에 배속됩니다. 오늘은 오색이 오행에 배속되는 형태를 살펴보면서, 생활 속에서 우리가 색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靑 - 木

청색은 오행 중 목에 속하고, 방향으로는 동쪽에 속합니다. ‘청’은 푸르다는 뜻으로 ‘날 생’(生)과 ‘붉을 단’(丹)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생은 땅을 뚫고 돋아난 풀 한 포기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단은 광석을 의미하는 글자였지요. 광석들 가운 데 푸른색이 도는 광석은 ‘청’이라 불렀는데, 푸르다는 뜻은 여기서 생겼다고 합니다.

청은 청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젊고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시기를 청년기라고 부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죠. 영어에서도 'green'은 ‘성장하다’라는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듯 청색은 계절로는 봄,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풋과일의 신맛과 계열을 이룹니다. 또한 청색은 오장육부 중 간담(肝膽)과도 연결되어있는데, 화를 낼 때 얼굴이 푸르게 변한다는 것은 분노를 담당하는 간의 기운이 얼굴에 드러나는 것을 뜻합니다.

대체로 간담이 허약한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나무처럼 뻗어나가는 목의 기운이 부족해서이죠. 이런 사람들이 청색을 가까이 하면 좋습니다. 음식으로는 푸른빛이 도는 샐러드, 녹즙, 다슬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생각이 많아 시작이 어려운 분들, 옷을 고르실 때에도 푸른색 계열을 선택해보세요. 여러분에게 부족한 기운을 채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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赤 - 火

적색은 오행 중 화에 속하고, 방향으로는 남쪽에 속합니다. ‘적’은 붉다는 뜻으로 사람[人]을 불[火]에 태우는 모습을 그린 글자입니다. 고대에는 기우제를 지낼 때 사람을 제물로 태웠기 때문에 기우제라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붉다는 의미는 사람을 태울 정도의 거센 불에서 유래했지요.

적색은 전통혼례에서 신부의 이마와 두 뺨에 찍은 연지곤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음기로 뭉친 귀신의 접근을 막는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사랑과 열정의 상징이 적색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여성의 얼굴이 붉은색을 띄면 도화(桃花)색이라 하여 경계했다고 합니다. 붉고 아름다운 얼굴이 나라를 위태롭게 만드는 경국지색처럼, 집안을 망친다고 여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적색은 늘 사랑과 열정의 색이면서 동시에 파괴와 위험을 경고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심(心)과 소장(小腸)이 적색과 상호작용을 합니다. 적색은 심과 소장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데, 특히 심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딸기, 감, 자몽, 대추와 같은 붉은색 음식들이 도움이 됩니다.



黃 - 土

황색은 오행 중 토에 속하고, 방향으로는 중앙에 속합니다. ‘황’은 누렇다는 뜻으로 화살의 상형인 시(矢)가 변형된 글자입니다. 글자 가운데 ‘밭 전’(田)자처럼 생긴 것은 화살에 다는 장식을 뜻하지요. 일설에서는 옥(玉)을 실로 꿰매 매듭을 지은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옥 가운데서도 황옥은 길상의 의미로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후에는 황금색이라는 의미로, 우리에게 늘 먹을 것을 선물하는 땅의 색으로 확장 되었지요.

과거에는 황색이 우주의 중심이라 하여 황제의 옷을 황색으로 만들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해독과 중화작용이 뛰어난 감초가 황색을 띄고 있죠. 이처럼 황색은 조화와 포용을 뜻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황색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비위(脾胃)와 연결됩니다. 얼굴이 누렇게 뜨는 경우 비위에 병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황색의 음식들이 도움이 됩니다. 소화를 돕는 황색의 음식들로는 단호박, 카레, 감귤, 오렌지 등이 있습니다. 무언가 포용하고 중재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황색 계열의 옷을 선택해 입으시는 것도 생활 속에서 오색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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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 - 金

백색은 오행 중 금에 속하고, 방향으로는 서쪽에 속합니다. ‘백’은 희다는 뜻으로 ‘삐침 별’(丿)과 ‘해 일’(日)이 합쳐진 글자입니다. 막 삐쳐 나온 해가 온 세상을 밝게 비춘다는 의미에서 희다라는 뜻이 나왔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한 일’(一)을 더해서 백(百)이라는 숫자를 만들고, ‘사람 인’(亻)을 더해 ‘맏 백’(伯)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백색은 청정과 순결을 상징합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돌이 되기 전까지 백색의 옷을 입혔는데, 부정한 것들을 쫓는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백색은 적색과 함께 태양의 빛으로 여겨졌고, 매일 뜨고 지는 태양처럼 ‘재생’을 상징하는 색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동양에서는 상복이 백색이지요. 오행에서 백색은 금의 기운, 감정으로는 슬픔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백색은 가을의 색이기도 합니다. 무성했던 여름의 기운 중 버릴 것과 남길 것을 아는 분별심, 이러한 냉철함이 백색에 서려 있지요. 이러한 백색은 우리 몸에서 폐(肺)와 대장(大腸)에 연결됩니다. 얼굴이 창백하면 폐나 대장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도라지, 무, 마늘 등의 백색의 음식이 몸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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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 - 水

흑색은 오행 중 수에 속하고, 방향으로는 북쪽에 속합니다. ‘흑’은 검다는 뜻입니다. 흑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대사회의 제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로, 여기서 흑은 가면을 쓰고 온몸에 검은 물감을 칠한 채 서 있는 사람의 상형입니다. 다른 하나는 묵형(墨刑)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입니다. 묵형은 이마를 찢고 먹물을 집어넣어 죄인임을 표시하던 형벌이었죠.(이밖에 다른 설들에 관해서 『갑자서당』을 통해 만나보세요.^^)

검은색은 물을 상징합니다. 물이 깊어지면 시커멓게 보이는 것도 이런 수 기운 때문입니다. 또한 검은색은 어둠과 죽음을 상징하는데, 드라마에서 저승사자들이 검은옷을 입고 등장하게 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검은색은 본성을 숨기고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성향을 가졌다고 합니다. 흔히 이익을 남길 때 쓰는 흑자(黑子)라는 표현과 속을 잘 알기 어렵다는 의미의 흑심(黑心)이라는 표현도 이러한 흑색의 성질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검은색은 우리 몸에서 신(腎)과 방광(膀胱)에 속합니다. 신과 방광이 부실하면 눈밑이 거무튀튀하게 변한다고 합니다.(다...다크서클??) 이런 사람들에게는 검은콩이나 검은깨 같은 음식들이 좋습니다. 검은색이 들어가 있는 음식들은 대개 생명의 근간이 되는 정(精)을 쌓는 보배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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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성향에 따라 오색을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火]기운이 많아 정신이 산만하고, 마음이 붕붕 뜨는 경우에는 흰색, 검은색 계열의 옷이나 소품들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늘 냉철하고 차가운 인상을 부드럽게 바꾸고 싶은 분들은 적색과 황색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기운을 얻고, 없는 기운을 만들어 내는 계기로서 오색의 활용법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사주명리 한자교실, 갑자서당 - 10점
류시성.손영달 지음/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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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호호아줌마 2011.11.23 10:20 답글 | 수정/삭제 | ADDR

    너무 추워요;;; 피갑칠이라도 해서 열 기운을 북돋고 싶네염;;;

    • 북드라망 2011.11.23 11:22 수정/삭제

      저도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흑!
      추울땐 역시 옷으로 꽁꽁 싸매고, 생강차 복용을 하는 수밖에....^^;;
      열이 많은 사람을 가까이 하시는 건 어떨까요? ㅋㅋ

  • ㅇㅇ 2011.11.23 11:49 답글 | 수정/삭제 | ADDR

    깨알같은 포스팅! 샐러드 옆의 먹음직 먹음직 글자야말로 먹음직스럽습니다.

    • 북드라망 2011.11.23 11:52 수정/삭제

      아하하! 요런 깨알돋는 디테일을 발견해주시다니! +_+)b
      자주 뵈어요~ ^^*

  • 크리슈나 2011.12.04 09:16 답글 | 수정/삭제 | ADDR

    너무 추울 때는 일주 에너지가 힘을 못쓰는 것이지요?

    -일단 핫팩으로 배꼽 주위를 항시 따뜻하게 하고
    일주 에너지를 살펴 보고 보강하는 색을 입으면
    몸이 따뜻하게 되는 것을 경험할 겁니다.^^

    • 북드라망 2011.12.05 09:28 수정/삭제

      핫팩! 올겨울엔 꼭 몸을 따뜻하게 해야겠습니다~
      전 벌써 감기에 걸렸네요. 흑~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