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하오 공자, 짜이찌앤 『논어』
: 안회, 천개의 물음, 천 하나의 대답 ②
안회(1) ; 호학(好學)하는 유일 제자
공문(孔門)에서 첫 번째로 살펴볼 제자는 안회(顔回)입니다. 안회란 이름 들어보셨어요? 들어보셨다고요? 네, 역시 안회는 유명하군요. 맞습니다. 안회는 자타공인 공문의 수제자 아니 수제자 오브(of)오브 수제자예요. 요즘 말로 하면 안회는 레전드 제자입니다. 스승 공자조차도 진심으로 존중하고 경외로워 했던 인물이었죠. 말이 제자지 사실 공자가 생각하기에도 안회는 어떤 점에서 볼 땐 공자 이상이었습니다.
안회는 공자보다 스물아홉 살 혹은 서른 살 적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공자의 초기 제자입니다. 공문에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여러 세대의 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나이별로 구분해보면 대략 세 세대 정도가 나오는데요, 이거 생각보다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한 스승의 제자가 세 세대가 있다는 거죠.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공자님처럼 ‘좀 오-래’ 살아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까 한 번 이름이 나왔던 증자 같은 제자는 막내 세대인 3세대 제자예요. 나이가 공자보다 마흔여섯 살이나 어립니다. 자장, 자유, 자하 등이 이 그룹입니다. 44세~48세 정도 어립니다. 그 위로 2세대 제자 그룹이 있어요. 안회, 자공, 염구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대략 스승님보다 30세 안팎의 나이 차가 납니다. 그리고 1세대 제자 그룹이 있는데, 자로처럼 나이가 아홉 살 정도 차이 나는 경우죠. 증자의 아버지라고 하는 증석도 이쪽 나이 또래입니다. 이들을 편의상 1세대 그룹이라고 하면, 여기 인물들은 형님-아우 같은 그룹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승은 스승이어서, 자로 같은 경우 얼마나 깊은 존경심으로 스승님을 존경했는지 모릅니다. 농담처럼 하는 말로, 자로는 100점 만점에 120점짜리 충성도를 보여주는 제자입니다. 자로 이야기는 안회를 이야기한 이후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자타공인 공문의 수제자였던 안회
안회라고 하는 인물에는 몇 가지 핵심 맥락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 그 맥락은 무엇보다도 공문의 수제자라는 것과 가난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논어』에는 안회가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안회는 요절한 제자거든요, 그럼에도 많이 등장한다는 건 뭘 의미하겠습니까? 살아생전에 스승과 그만큼 각별했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안회는 스승과 어떤 각별한 사이냐 하면, 실은 이게 포인트인데, 공문의 적자(嫡子)로서입니다. 이 부분은 또 간단히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계강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제자들 중에 호학(好學)하는 인물이 누가 있습니까?”
공자께서 응대하여 대답하였다.
“안회라는 이가 호학하였는데,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예, 그 호학(好學)입니다. 또 나왔습니다. 이 호학이라는 말이 공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말인지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었죠? 그런 공자가 인정한 호학자, 단 한 명의. 그게 안회입니다. 공자 문하에서 ‘호학하는 인물을 손꼽아주세요!’ 라고 하면 거의 노타임으로 ‘안회’라고 대답이 나오는 겁니다. 뭐 손꼽을 것까지도 없는 단연 독보적인 평가인 거죠.
이 글의 맥락을 살펴보겠습니다. 계강자라고 하는 사람이 물었어요. 자, 계강자라는 인물은 누구냐? 노나라의 대부 계급이면서 그중 가장 세력이 강했던 계씨 집안 리더입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인 노나라 권력자인 겁니다.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에는 제후 밑에 세 그룹의 힘 센 가문이 있었어요. 이들을 각각 계손씨, 숙손씨, 맹손씨라고 합니다. 이들은 노나라 환공의 형제들이 각각 독립된 가문으로 나뉜 겁니다. 이들을 묶어 삼환(三宦)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나중에 노나라의 제후보다도 힘이 막강해져서 결국에는 제후도 쫓겨 망명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때 그 노나라 제후는 끝내 망명길에서 객사합니다. 권력의 세계는 이렇게 비참한 겁니다.
“제자들 중에 호학(好學)하는 인물이 누가 있습니까?”
그런 가문의 일인자(계강자)가 공자에게 직접 물은 겁니다. 무엇을? “제자 중에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대부이지만 거의 군주(제후)급의 권력을 가진 실력자가 미천한(!) 사(士) 계급 출신에게 묻는 겁니다. 그러니까 공자가 계강자와 일대일 독대를 할 정도였다는 사실은 덤입니다. 계강자도 공자의 소문을 들은 거겠지요. 노나라에 아주 특별한 인물이 하나 있는데, 덩치도 아주 큰데 제자들도 많이 들락거리는. 그런데 이 인물이 인품도 훌륭하고 학식도 높고, 주먹도 세고 말이죠... 이쯤 되면 당장 데려다 써야 하는데 말입니다. 근데 왠지 좀 부담스러워.... 데려다 쓰기에는...... 안 그렇겠습니까? 제자가 수십 수백 명이고 자로처럼 힘센 제자들은 물론 충성도 높은 제자들이 둘러싸고 있으니까요. 이런 인물은 잘 구슬려야 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 스승이라는 인물이 꽤 까다롭고 또 원칙주의자 같은 측면이 있어서, 자기들 같은 권력자 앞에 그냥 고개를 숙이고 그러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은근 좀 뻣뻣한 거죠. 그러니 괜히 잘못 데려다 같이 일을 도모했다가 공자가 대들고 그럴지도 모르고 ^^ 그런데 또 세상 사람들 눈이 있으니까 모른척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살짝 떠봅니다. 공자를 만나 묻긴 묻는데 이렇게 묻습니다. “제자 중에서”, 자 여기가 1차 포인트입니다. ‘공자 당신 빼고 묻는 것입니다.’ 이런 뜻입니다.(웃음) ‘공자 당신은 내가 너무 대단한 사람이라 그렇고, 당신 제자 중에서 당신처럼 능력 있는 사람 추천 좀 해주시오.’(웃음) 뭐, 계강자의 말을 번역하면 대충 이런 뜻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공자가 평소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자부했느냐 하면 늘 호학자라고 여겼단 말이에요. 그러니 “제자 중에서 호학자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은, ‘당신 제자 중에서 진짜 괜찮은 인물 좀 추천받읍시다’라는 뜻에 다름 아닌 겁니다.
그런데 공자의 대답을 한번 들어보죠. 이 대목이 2차 포인트입니다. 우리의 덕 높으시고 인자하신 공자님이 이 질문을 딱 듣는 순간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읽어내야 돼요. 이 대답은 스승 공자의 사심 없는 진실로 시작합니다. “호학하는 인물로는 안회라는 이가 있었는데,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 구절에서는 복잡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하여 지금은 호학과 관련해 추천해드릴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제자 중에서는요.” 공자님 대답에서 약간 빈정 상한 것 같은 느낌은, 저만 받는 거 맞죠? (웃음) 공자를 만나서 “우리 같이 정치한 번 해보십시다!” 이렇게 얘길 안 해요. “제자 한 사람을 추천해주십시오.” 그 사람이랑 정치 한 번 해보게! 이렇게 말하죠. (웃음)
안회(2) : 삼 개월 인(仁)하다
맹무백이 물었다. “자로는 인(仁)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잘 모르겠습니다.”
맹무백이 다시 한 번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자로 이름)는 큰 나라의 군사 통수권을 맡길만합니다, 만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염구는 어떻습니까?”
“구(염구)는 큰 대부의 행정 읍재 일을 맡을 만 합니다, 만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공서적(공서화)은 어떻습니까?”
“적(공서적)이는 예복에 띠를 매고 빈객 응대하는 외교 일을 말길만 합니다, 만 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우가 똑같은 건 아니지만, 이 대목 말고도 『논어』 안에는 제자를 추천해달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안회를 이해하는 두 번째 핵심 맥락입니다. 『논어』 다섯 번째 편인 ‘공야장’ 편에서 맹무백이 공자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자로는 인합니까?” 그러면 공자는 듣고 시크하게 대답해요.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아, 죄송합니다. 공자님 까는 거 아닙니다. 오늘은 제자들이 주인공이니까 조금 과장해보는 겁니다. 하여튼 제 느낌은 이 대목에서 맹무백이 살짝 무안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오죽하면 맹무백이 한 번 더 묻거든요. 그러자 어쩔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대답하긴 해야 하는데 하기는 싫고.... 뭐 그런 느낌으로, 공자가 이렇게 얘기해요.
“자로는 삼군을 통솔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굳건한 기상을 가진 인물입니다...... 만(!) 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웃음). 자로가 인한 인물인지 물어봤더니, ‘내 제자 자로는 삼군의 군수통수권이 어쩌구....’ 삼군이면 천승지국 즉 큰 나라의 병력입니다.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병력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자로는 그런 삼군을 통수하는 장수가 되어도, 즉 실력(무력)을 갖추고 있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무슨 마음이 안 변하냐면, 충성심이 변하지 않을 정도의 굳건한 기상을 갖고 있는 대단한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뒤에 이런 말을 붙이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나는 그가 인한 인물인지는 모르겠소. 앞에다가 쫙 얘기해주고, “어쩌구 어쩌구 합니다.....!만, 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염유는 어떻습니까?” “아! 염유는 백 리 땅의 행정을 맡기면 한 치의 착오도 없이 딱 해낼 수 있는 인물입니다...... 만(!), 염유가 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웃음) “공서화는 어떻습니까?” “아! 공서화는 정식으로 예복을 갖춰 입고 빈객을 응대하는 외교 일을 맡기면 기가 막히게 해낼 인물입니다...... 만(!), 공서화가 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웃음)
이런 공자님께서 안회한테는 어떻게 말하는지 한 번 볼까요?
선생님(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회(안회)야는 그 마음이 삼 개월간 인을 어기지 않았다. 그 나머지 하루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쯤 인에 이를 뿐이다.
<옹야>
이쯤 되면 심해도 너무 심하다 싶지 않으세요? (웃음). 물론 제가 해석을 약간 더 대비적으로 과장되게 한 건 있어요. 옹야편 이 구절의 뒷부분은 해석하기에 따라 뉘앙스는 좀 달라지긴 합니다. 원문이 ‘기여즉일월지언이이의(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인데, ‘그 나머지 다른 이들은 하루나 한 달쯤 인에 머물렀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됐건, 포인트는 안회에 대한 공자의 시선입니다. 이 대목은 안회의 인함을 강조하고 칭찬하는 대목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공자님 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인(仁)’의 철학자, 라는 식으로 떠올리지만, 사실 실제로 『논어』를 읽어보면 의외로 『논어』 안에서 공자님이 인한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논어』속에 “선생님께서는 이익(利)과 운명(命)과 인(仁)에 관해서는 드물게 말씀하셨다”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입니다. (웃음)
제가 보기에 공자는 안회를 거의 경외하는 제자로 대하고 있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공자는 동시대 인물 중에서 안회를 거의 성인급으로 대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 대목도 그렇게 이해할 수 있는 구절인데요, “안회는 무려 인에 삼 개월간이나 머물렀다”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보기엔 ‘에게? 겨우 삼 개월’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느낌엔 ‘무려’ ‘삼 개월이나’의 뉘앙스입니다. 삼 개월이라니요, 아니 삼 년도 아니고. (웃음) 그러니까 이게 공자가 인을 허락한 아주 드문 언급이라는 걸 일단 이해하시는 게 중요하구요, 그와 더불어 “안회는 인에 삼 개월이나 머물렀어. 다른 애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인을 행할까 말까 한데.”라는 식으로 읽어본 겁니다.
안회에 대한 공자의 진심 어린 칭찬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안회의 인물됨이 어떠냐 하면, 하나는 잘못을 알면 고쳤고, 같은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불이과(不貳過)’에요.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자가 아니에요. 이것이 중요합니다. 안회는 잘못을 안 저지르는 사람이 아니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은 인물인 거죠. 사실 유학의 성인은 이런 사람들입니다. 성인도 사람입니다. 성인도 잘못할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잘못을 꼭 한다는 건 아닙니다만. 진짜 잘못은 잘못을 안 저지르는 문제가 아니고,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데 있는 거죠. 실수인 줄 알면 고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사람이 성인이다. 이게 유학에서의 성인이에요. 그런데 안회가 그런다는 거예요. 그리고 불천노(不遷怒)라는 말도 있습니다. 천은 옮긴다, 노는 분노. 그러니까 불천노라는 건 화를 다른 데로 옮기지 않는 겁니다. 이게 안회에 대한 평가였어요.
불천노(不遷怒)//불이과(不貳過)
이제 조금 느낌이 오세요? 삼 개월간 인에 머무르다니.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안회한테는 인심 진짜 엄청 쓰고 있는 거에요. 삼 개월이라니. 지금 여기서도 계강자가 와서 물었어요. “선생님. 공자 선생. 솔직히 까놓으면 당신은 못 쓰겠고 제자들을 추천....”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이렇게는 말을 못하겠으니까 그냥 은근히 와서 “아유 제자들이 참 많으시군요. 제자 중에서 혹시 호학하는 친구가 있습니까?” 하지만 공자 입장은 이런 거죠. 아니 내가 버젓이 살아있고 활동할 수 있는데 말이야, 아니 나 말고 제자들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건가? 이에 대한 공자의 대답. “아 있죠. 안회라고. 호학하는 아주아주 훌륭한 인물이요....만(!), 단명해서 죽고, 지금은 없습니다.” (웃음) 그러니까 호학하는 사람은 지금 딱 한 명 있는데.... (웃음) 제자 중에서만 찾는 게 아니라면! (웃음)
물론 공자님이 그렇게 작은 마음으로 이야기 했을 리 없겠지요? 없겠지만, 호학이라는 말이 갖는 특별한 것이 있어요. 공자가 열 가구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마을 사람들한테 충 · 신 다 내주고도 자기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라고 했던 게 “호학하는 나”였어요. 그런데 다른 것도 아니고 호학하는 사람을 찾는데 나를 빼고 딴사람을 찾아? 별로 탐탁지 않았을 질문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논어』 전편에서 공자는 여러 사람을 총평하지만, 실제로 인에 관해서는 굉장히 인색합니다, 의외로. 우리는 공자님이 인의 철학자이기 때문에 인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막 인으로 몰아넣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의외로 인이 나오는 대목에서 인에 대해 굉장히 인색합니다. 그런 공자에게 안회는 아주 특별해요. 안회에게만큼은 인을 인가했다는 거예요. “아, 안회야말로 인을 행하던 사람이지.” 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호학”이라고 하는 것도 안회에게만 지금 주고 있어요. 이 정도면 공자 문하에서 왜 안회를 수제자·탑(Top) 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글_문리스(남산강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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