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16 [월간 이수영] ‘무(無)에 대한 의지’에 대하여 ‘무(無)에 대한 의지’에 대하여 월간 이수영 2023년 4월호 부제: 무에 대한 철학자들의 다른 생각 니체는 허무에 대한 욕망이 우리의 삶을 병들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칸트와 헤겔은 공백이나 무(無)가 인간의 본원성에 속하므로, 이것들을 바탕으로 인간을 규정하고 이해하고자 합니다. 니체, 칸트, 헤겔, 이 세 철학자가 인간을 어떻게 다르게 사유하는지, 공백과 무와 같은 부정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니체: 허무에 대한 욕망으로 삶을 적대시하는 인간 니체는 인간은 ‘허무를 강력하게 욕망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허무에 대한 욕망은 우리에게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생성’된 것입니다. 누가 허무를 욕망하도록 만들었을까요? 바로 니체의 책 『도덕의 계보』.. 2024. 2. 6. [우.세.소] 문탁네트워크 <철학학교>의 공부를 소개합니다! 북드라망과 책으로 인연의 그물망을 촘촘히 짜고 있는 공동체들이 있습니다. 감이당, 남산강학원, 사이재, 규문, 문탁네트워크, 인문공간 세종 등이 그곳인데요, 이 공동체들에서는 일주일에도 몇 개씩 세미나가 열립니다. 세미나 중에는 수년간 지속되는 것도 있고, 이제 막 두세 달 된 새내기 세미나도 있지요. 인문학 공부의 백미는 역시 세미나!^^라고 생각하는 북드라망에서 신년 새 코너로 "우리 세미나를 소개(자랑)합니다!"를 만들었습니다. "우.세.소"의 첫 글은 문탁네트워크 철학학교에서 '하드'한 서양철학 원전들을 독파하고 계신 호수샘이 써주셨습니다. 어려운 공부를 돌파했을 때 주는 쾌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호수샘 글을 보시고, 철학학교 세미나에 접속해 주세요. 언제 칸트의 3부작을 읽어 보겠습니까. ㅎㅎ.. 2024. 1. 22. [월간 이수영] 악(惡)에 대하여: <헤어질 결심>에서 악은 누구에게 있는가? 악(惡)에 대하여 : 에서 악은 누구에게 있는가? 월간 이수영 2023년 3월호 철학자들은 자연과 신의 세계에는 악이 없다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칸트도 신에게는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 명의 철학자는 우리 인간의 악에 대해서는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스피노자: 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악 스피노자는 모든 사물(또는 행위)을 ‘결합과 해체’의 관계로 봅니다. 나라는 개체의 차원에서 죽음이라는 사건은 내 신체의 해체입니다. 하지만 신의 차원에서 보면, 죽음은 신체가 자연과 결합하는 경험입니다. 이렇게 신에게는 모든 것이 결합의 과정이므로, 해체로 인한 슬픔이나 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피노자는 사물 자체에는 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과 악, 덕.. 2024. 1. 3. [월간 이수영] 신적 폭력이란 무엇인가? 신적 폭력이란 무엇인가? 월간 이수영 2022년 11월호 벤야민은 ‘신화적 폭력’과 비교하며, ‘신적 폭력’을 이야기합니다. 신화적 폭력은 법을 보존하게 하며, 피를 흘리게 하는 폭력입니다. 하지만 신적 폭력은 법을 파괴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피를 흘리지 않고 목숨을 앗아간다’고 합니다. 피를 흘리지 않게 하는 폭력은 도대체 어떤 폭력일까요? ‘무조건적’ 성격의 윤리적 주체 칸트의 윤리적 주체는 물질과 쾌락을 욕망하다가, 좀 더 고상한 상위의 대상으로 욕망을 옮겨간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될 수도 없습니다. 칸트의 윤리는 우리가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에서 완전히 결별하는 순간에 생깁니다. 칸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정념적이라고 합니다. 이 정념적 세계.. 2023. 10. 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