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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경20

[한뼘리뷰대회 당선작] 버내큘러, 내 삶에 대해 고민하는 태도 버내큘러, 내 삶에 대해 고민하는 태도 3등_서월석 코로나로 시작된 팬데믹은 우리를 전혀 다른 세상에 살게 했다. 아이들은 매일 가던 학교를 이제는 요일별로 나눠서 등교한다. 다행히도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시골의 작은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서 매일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다. 도시 엄마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매일 대면 수업이 가능하고 전교생 방과후수업이 가능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팬데믹에 최적화된 학교다. 이렇게 좋은 학교를 사춘기 큰아이는 가기 싫다고 한다. 내가 어릴 때 학교는 당연히 가야하는 곳이었고 가기 싫다는 생각조차 없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 왜 가야하는지 의문을 갖는다. 덩달아 나도 학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제까지 믿어왔던 당연한 생각들은 『이반 일.. 2022. 5. 27.
[한뼘리뷰대회 당선작] 리뷰 도서 : 이반 일리치 강의 리뷰 도서 : 이반 일리치 강의 3등_레토 일리치의 를 몇 년 전에 세미나에서 읽었습니다. 저에게 일리치는 너무 당연해져 버려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학교는 가야한다’는 무의식적인 믿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권위적인 학교를 견디기 힘들어했던 저는 중학생 때 일찍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몇 년 동안 저와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이 좋은 점수를 받기위해, 좋은 학교를 가기위해, 좋은 인생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동안 저는 아무것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신청하게 된 세미나에서 또래 청소년들과 (그 중에는 학교에 다니는 사람도, 다니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학교 없는 사회』를 만났습니다. 학교에 안간 지 오래되어서 내가 학교에 대해 나눌 말이 있을까 싶었지만.. 2022. 5. 27.
[한뼘리뷰대회 당선작] 계속 그렇게 사실 거예요? 제2회 북드라망-북튜브 ‘한뼘리뷰대회’가 지난 5월 8일 마감되었습니다~! 당선(링크)되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 26편의 응모작 중에서 당선작들을 모아 오늘부터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계속 그렇게 사실 거예요? 1등 - 조혜영 나는 건강 검진을 2년에 한 번 꼬박꼬박 받는다. 검진 결과 고지혈증 수치가 정상의 범위보다 올라갔고 내시경으로 본 위장에는 염증이 있다고 했다. 처방받은 약을 두 달간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챙겨 먹고 다시 갔을 때 의사는 운동은 적당히 하느냐, 술은 줄였느냐,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느냐고 물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죄지은 기분으로 멋쩍게 웃는 내게 의사가 말했다. “그래서 계속 그렇게 사실 거예요?” 농담이라 생각해 웃어넘.. 2022. 5. 24.
이희경, 『이반 일리치 강의』 - 자기 삶을 스스로 사유하고 창조하라 이희경, 『이반 일리치 강의』 - 자기 삶을 스스로 사유하고 창조하라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인문학 공동체 생활을 처음 시작할 무렵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때 알았다. ‘아 대학을 꼭 안 나와도 되는구나!’ 사실 내가 3,000만 원의 학자금 대출과 맞바꾸며 한 장의 졸업 증명서를 받았을 때는 꽤 허무했다. 대학교에서 배운 게 무엇이었던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던가? 어떤 삶의 기예나 배움이 아닌, 그저 취업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는 “사회적 명령”에 대해 그제야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사제 출신인 이반 일리치는 1970년대에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학교 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을 구조적이고 체계적으로 탈락시.. 2022.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