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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경10

[한뼘리뷰대회 당선작] 계속 그렇게 사실 거예요? 제2회 북드라망-북튜브 ‘한뼘리뷰대회’가 지난 5월 8일 마감되었습니다~! 당선(링크)되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 26편의 응모작 중에서 당선작들을 모아 오늘부터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계속 그렇게 사실 거예요? 1등 - 조혜영 나는 건강 검진을 2년에 한 번 꼬박꼬박 받는다. 검진 결과 고지혈증 수치가 정상의 범위보다 올라갔고 내시경으로 본 위장에는 염증이 있다고 했다. 처방받은 약을 두 달간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챙겨 먹고 다시 갔을 때 의사는 운동은 적당히 하느냐, 술은 줄였느냐,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느냐고 물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죄지은 기분으로 멋쩍게 웃는 내게 의사가 말했다. “그래서 계속 그렇게 사실 거예요?” 농담이라 생각해 웃어넘.. 2022. 5. 24.
이희경, 『이반 일리치 강의』 - 자기 삶을 스스로 사유하고 창조하라 이희경, 『이반 일리치 강의』 - 자기 삶을 스스로 사유하고 창조하라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인문학 공동체 생활을 처음 시작할 무렵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때 알았다. ‘아 대학을 꼭 안 나와도 되는구나!’ 사실 내가 3,000만 원의 학자금 대출과 맞바꾸며 한 장의 졸업 증명서를 받았을 때는 꽤 허무했다. 대학교에서 배운 게 무엇이었던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던가? 어떤 삶의 기예나 배움이 아닌, 그저 취업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는 “사회적 명령”에 대해 그제야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사제 출신인 이반 일리치는 1970년대에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학교 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을 구조적이고 체계적으로 탈락시.. 2022. 3. 31.
〈낭송 수다방〉스케치 : 낭송 수다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낭송Q시리즈 완간 기념 이벤트 후기 역시 함께 공부하는 데는 낭송만 한 것이 없지요! 〈낭송Q시리즈〉 완간 기념으로 지난 22일 ‘고전 프로페셔널’ 선생님들을 모시고 준비한 〈고전 낭송 수다방〉(이후 〈수다방〉이라고 부를게요), 재미있으셨나요? 다녀가신 분들은 추억을, 못 오셨던 분들은 간접적으로나마 재미를 느껴보시라고 〈수다방〉 후기를 준비했습니다~! 짜잔! 북드라망 행사장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현장 판매! 그러나 오늘은 다른 날도 아니고 을 찾아주신 모든 독자님들께 작은 쪽지를 나눠드렸지요. 이 쪽지는 그냥 쪽지가 아닙니다. 〈수다방〉을 찾아 주시고, 〈낭송Q시리즈〉의 완간을 함께 축해해주신 독자님들께 드릴 작은 선물이 적혀 있는 '선물 쪽지'지요. 그렇지만 선물은 〈수다방〉이 끝나고 실물로 교.. 2015. 5. 26.
'명분'이라는 흉기 - "그곳에 가면 너는 죽게될 것이다" 인간사에 끌려다니면 거짓을 저지르기 쉽고,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면 거짓을 저지르기 어렵다 안회가 공자에게 길을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어디로 가려느냐?” “위나라로 가려 합니다.”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하려느냐?” “지금 위나라의 왕은 나이가 어려 혈기방장한 데다 독선적이어서 전횡을 일삼습니다. 제멋대로 나라를 다스리면서도 자신의 허물을 되돌아볼 줄 모릅니다. 함부로 백성들을 전쟁으로 내몰아 죽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논밭과 늪지가 초토화되어 백성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궁지에 빠졌습니다. 그 동안 스승님은 ‘잘 다스려지는 나라를 떠나 어지러운 나라로 가야 한다. 의원의 집에는 병자가 많은 법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그 말씀을 따르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위나.. 201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