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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인들은 고통에 대해 지나치게 금기시한다” “근대인들은 고통에 대해 지나치게 금기시한다”― 몸과 마음에 시간을 주자 근대인들은 고통에 대해 지나치게 금기시한다. 아주 작은 고통조차 약으로 제압하려 든다. 그에 비례하여 신체의 저항력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세심하게 관찰해 보면, 고통을 금기시하는 이면에는 불결함을 견디지 못하는 속성이 작용하고 있다. 피나 고름, 구토와 설사 등 고통을 야기하는 것들은 대개 ‘더럽다!’ 그리고 그 더러움은 시각적으로 몹시 불편하다. 따라서 가능하면 겉으로 드러나선 안 된다. 따라서 무조건 약이나 수술로 막아 버리려 든다. 뿐만 아니라 고열이나 피고름, 가래와 기침 등 지저분해 보이는 증상들은 실제로 몸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방어기제의 일종이다. ─고미숙, 『나비와 전사』, 310쪽* *고미숙 선생님의 『.. 2014. 2. 12.
스마트폰으로 한의학 공부를?! 오늘은 의역학 공부에 도움이 되는 어플을 몇 개 소개하려고 합니다.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혈자리, 본초에 관한 글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네요. 혹은 한의학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몇 개 사용해보았습니다. 한의틔움 한의학과 학생들이 만든 졸업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료! ^^『동의보감』이나 『동의수세보원』, 『황제내경』, 『상한론』 등 의서를 원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혈 부분에서는 각 혈자리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고, 본초 부분에서는 약재의 성격에 따라 분류된 한약재들을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원문을 직접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본초검색 무료 버전은 lite, 유료 버전은 pro로 표시.. 2014. 2. 4.
은밀하게 뜨겁게, 겨울을 보내는 방법! 잃어버린 몸과 우주의 리듬을 찾아서! ‘바이오리듬’은 널리 알려진, 일종의 ‘몸 상태 예측도’라고 할 수 있다. 신체, 감성, 지성으로 구분하여 그 활동력을 보는 것. 원리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1906년 독일에서 환자들을 진찰한 통계를 바탕으로 성립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점은 각각의 리듬이 ‘주기’를 가진다는 것이다. 신체리듬은 23일, 감정리듬은 28일, 지성리듬은 33일의 주기를 가지고 반복된다. 생존일수 기준으로 각 주기를 나누는 방식이기 때문에 ‘같은 날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같은 리듬인가?’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점(占)이나 재미요소 정도로 생각되곤 한다.(바이오리듬을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방식이 익숙하다고 느끼는 것은, 봄-여름-가을-겨울-봄… 이렇게 이.. 2013. 11. 26.
치계미를 아십니까?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 음양을 안다는 것 뭥미(뭥米)는 알지만 치계미(雉鷄米)는 모르는 무지한 사람. 네, 바로 접니다. 흑; 아마 저처럼 치계미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 보고 갈께요~ 입동의 세시풍속 가운데에는 치계미(雉鷄米)를 나누는 풍속이 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꿩과 닭과 쌀이다. 원래는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의미하는 것인데, 입동에 마을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풍속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이는 겨울을 맞아 마을 노인들을 융숭히 대접하는 것이다. 몸이 가장 음(陰)한 노인들에게 겨울철 추위를 잘 견디시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절기서당』, 217~218쪽 요즘도 날이 추워지면 어르신들을 위해 연탄, 쌀 등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풍속이라고.. 2013.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