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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6

[마.진.실] 특권을 내려놓고 분노하자! [마진실 세미나에서의 청년들과 간디의 만남] 특권을 내려놓고 분노하자!김 미 솔(남산강학원) 나의 의무는 무엇인가?간디의 삶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 있다. 간디가 남아프리카에 도착해 기차를 탄 장면인데 내가 『간디자서전』을 읽으며 가장 놀란 장면이기도 하다. 당시 간디의 나이는 불과 23살이었다. 기차를 타고 나탈 더반에서 프리토리아로 가고 있었다. 남아프리카에 도착한 지는 딱 일주일. 현지 물정을 잘 모를 때였다. 1등칸 표를 받고 착석했는데, 나탈의 수도 마리츠버그에 도착했을 쯤 승객 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간디를 위아래로 훑고는 역무원들을 불러온 거다. 이들은 간디에게 짐차칸으로 가라고 했다. 간디가 1등표를 보여주었지만 이들은 무조건 짐차칸으로 가라며 막무가내였다. 결국 경찰까지 와서 간디를 끌어냈.. 2025. 5. 15.
[마.진.실] 두려움을 없애는 힘, 진솔함 두려움을 없애는 힘, 진솔함김 지 영(남산강학원)  흉기 난동 현장에 내가 있었다면? 인터넷 뉴스에 들어가면 연일 ‘흉기 난동’에 대한 기사들이 상위에서 떠나질 않는다. 이 사건들을 접하면서 떠올려 봤다. 내가 그 현장에 놓인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우선 그 사람의 시선을 내 쪽으로 돌린다. “선생님!! 여기 보세요! 진정하세요!!”라고 소리치며 주의를 끈다. 이제 그 사람이 이쪽으로 다가온다. 그럼 그의 다리를 냉큼 붙잡는다. 그리고 그 순간 칼에 찔리더라도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른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시간이라도 끌고 싶다. 이런 죽음 또한 복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순간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으니까. 잠깐! 한데 이것은 모두 상상이다(!). 오직 .. 2025. 3. 26.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방황과 열정 사이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1방황과 열정 사이글_이 경 아(감이당)헌신적인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유랑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1월 31일, 토머스 머튼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전쟁과 인연이 깊다. 1차 대전 중 태어났고, 2차 대전 때 수도원에 입회하고, 전투기 조종사인 동생이 전쟁으로 죽고, 수도원에선 베트남 전쟁에 반대한다. 머튼의 어머니는 미국, 아버지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각자 미술 공부를 위해 파리에 왔다가 만나서 결혼을 했고 머튼을 낳았다. 이 당시 프랑스는 영국, 러시아와 동맹을 맺으며 독일과 전쟁 중이었고, 머튼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도 전투가 있었다. 이들은 전쟁을 피해 머튼의 외조부모가 있는 미국으로 갔고,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날 .. 2025. 2. 25.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 힘 [마진실 세미나에서의 청년들과 간디의 만남]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 힘박소연(남산강학원) 올해는 내게 여러모로 참 감사한 한 해다. 삶에 여러 가지 소중한 변화가 찾아왔다. 내면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선물한 사건은 단연코 간디와의 만남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진실 세미나’ 시즌 1이 끝났을 때 간디는 내 마음속에 단단히 자리 잡았다. 간디의 삶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고,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지 않도록 나를 경책해 주었다. 온갖 착취와 폭력 가운데에서도 간디는 불살생의 계율을, 수동적 저항을 말한다. 간디는 인도 독립을 위해서 걸었고, 단식했으며, 물레로 옷을 지었다. 아주 단순한 행위들이 그토록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핵심에는 ‘두려움 없는 마음’이 있다. 걷고 단식하고, 물레를 돌리는 행위 .. 2025.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