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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타아(他我)-되기: 정욕과 미각 통제(1) 욕망과 맞짱 뜨기타아(他我)-되기: 정욕과 미각 통제박 소 연(남산강학원) 신은 “강력한 집착을 보이는 존재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간디는 이를 한마디로 ‘무욕’이라고 했다.” (『간디의 삶과 메시지』, 루이스 피셔 지음, 박홍규 옮김, 문예출판사, 26쪽) 신, 즉 진리와의 합일! 간디가 한평생 욕망을 제어하려고 애썼던 이유다. 그런데 ‘무욕’이라고 하니 왠지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고, 만사 귀찮아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간디’란 이름만 알던 때에는 나도 비슷한 오해를 했다. 금욕이니, 무욕이니 하는 말들이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었다. 내겐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들이 한가득 있는데, 열정을 가득 담아 활동하고픈 영역도 많은데 무욕이라니? 생태주의, 동물해방, .. 2026. 1. 7.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 할 때는 화끈하게! - 악마 대장 되기박 소 연(남산강학원) 에로스-인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조르바는 세상을, 사람을 뜨겁게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다 보면 그 기운이 내게도 마구 전해진다. 내 안의 생명력이 덩달아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 기분이 좋다. 특히 청년 조르바는 소설 속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65세의 조르바─이때 두목을 만났다─보다 내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도 뇌리에 선명히 박혀있는 멋진 장면 하나.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안 해본 일이 없었던 조르바는 한때 도자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흙덩이 하나를 앞에 두고 무얼 만들어 볼까 상상하는 일. 녹로 위 흙덩이가 생각을 따라 항아리 모양이 되어가는 걸 보는 일. 아주 짜릿했다. “.. 2025. 12. 9.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박 소 연(남산강학원) 모든 MZ 세대가 『간디 자서전』을 꼭 한번 읽었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간디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 대뜸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간디를 만나고서 내 삶에, 정확히는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간디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연령 관계없이 깊은 울림을 준다. 그런데 청년과 간디의 만남은 그 울림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짭짤한 맛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십 대 초반에 간디를 만난 건 엄청난 행운이다. 간디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지금의 편안함도 없을 거다.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왕좌왕, 우당탕탕 사는 건 똑같다. 고민 많고, 허술하고, 미흡한데 자존심은 또 무척 센 나를 보며 착잡한 것도 여전하다.. 2025. 11. 13.
[마.진.실] 브라마차리아, 탁월한 자유의 길 마진실 세미나에서의 청년들과 간디의 만남브라마차리아, 탁월한 자유의 길 박 소 연(남산강학원) 여기에 자유가 있다! 어떻게 이리도 자유로워 보일 수 있지? 『간디 자서전』을 두 번째로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그 힘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격했고, 절제하는 삶을 살았고, 나중에는 브라마차리아 선언까지 한 간디와 ‘자유로움’이란 말이 처음에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자유 하면 조르바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간디는 마치 인생 전체를 고행자처럼 살다가 간 사람 같달까. 하지만 희한하게도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남은 단어 하나가 ‘자유로움’이었다. 간디의 삶 전체를 꿰뚫고 있는 건 ‘자기 정화’, 욕망의 내버림이다. 일상에서의 자기 정화는 자기의 환경 정화, 곧 정치로까지 이어.. 2025.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