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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기 전에 물부터 빼라 순환으로 잡는 비만, 상양 김영욱(감이당 대중지성) 비만(肥滿)이 뭐 길래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라는 문구는 진부해 보이지만, 아직도 충분히 유효하다. 아니 한 줄기 구원의 손길처럼 사람들을 유혹한다. TV에서는 각종 몸짱이 튀어나와, 옷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몸을 과시한다. 반면에 뚱뚱한 사람은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이다. 뚱뚱함은 곧 자기관리에 소홀함을 보여주는 치부가 되어 버렸다. 또한 정도에 따라 경도·중등도·고도비만이란 무시무시한 낙인이 찍히고, 성인병에 걸리고 싶지 않다면 살을 빼야 한다고 협박당한다. 우리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살들과의 전쟁을 벌여야만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이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적, 비만이 무엇인지부터 알아 봐야 한다. 비만은.. 2012. 6. 1.
계피의 매운 맛에는 이런 효능이?! 계피 먹고 맴맴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달나라의 계수나무 계수나무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달나라, 토끼, 방아, 월계수잎. 맞다. 옛날에 많이 듣던 얘기다. 이야기 속 달나라의 토끼는 계수나루 아래에서 떡방아를 찧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는 아주 딴판인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옛날 중국에 오강이라는 사람이 죄를 지어 옥황상제로부터 벌을 받게 되었다. 그는 달나라로 귀양을 가서 계수나무를 도끼로 찍어 넘기는 힘든 일을 계속해야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강이 계수나무를 찍을 때마다 나무에서는 도끼 자국 난 곳의 상처가 금방 새롭게 돋아났다. 오강의 처절한 도끼질은 아직도 계속되지만 달나라의 계수나무는 넘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쓰러지지 않는 나무를 계속 베어 넘겨야 하는.. 2012. 5. 31.
교과서에서 시조새가 사라진 이유 과학이 뭐길래? 정철현(남산강학원 Q&?) 시조새의 추억 어릴 적 ‘쥐라기 월드컵’이란 만화를 즐겨 봤었다. 공룡 캐릭터들이 나와서 축구를 하는데, 각 캐릭터마다 공을 차는 방식이 달랐다. 그 캐릭터와 공룡 이름을 열거하며 외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ㅡ.ㅡ;;)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공중으로 날아 올라, 오버헤드킥을 날리는 날개 달린 공룡이었다. 그 땐, 나도 한번 그런 슛을 쏴보는 게 꿈이었다. . 이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했던 멋진 동물은 익룡이지, 시조새가 아니다^^; 그 후 중학생이 되고, 교과서에서 그와 비슷한 것을 다시 보았다. 물론 뼈다귀만 앙상한 형태로 말이다(^^;;). 그것은 시조새였다. 하지만 그 시조새는 내가 어릴 적 만화에서 보던 것과 조.. 2012. 5. 30.
우글우글, 우정과 글쓰기의 향연 - 연암 글쓰기 ‘프리랜서’ 연암 박지원 고미숙(감이당 연구원) 두 개의 미스터리 하나. 1792년 10월 19일 정조는 동지정사 박종악과 대사성 김방행을 궁으로 불러들인다. 청나라에서 들어오던 명청소품 및 패관잡서에 대해 강경하게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리기 위해서다. 동시에 과거를 포함하여 사대부 계층의 글쓰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실시된다. 타락한 문풍을 바로잡고 고문(古文)을 부흥시킨다는 명분 하에 정조와 노론계 문인들이 첨예하게 대립한 이 사건이 바로 ‘문체반정’이다. 사건이 한창 무르익을 즈음, 정조는 느닷없이 이렇게 말한다. “근자에 문풍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박지원의 죄다.『열하일기』를 내 이미 익히 보았거늘 어찌 속이거나 감출 수 있겠느냐?"『열하일기』가 세상에 나온 지 이미 10여년이.. 2012.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