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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인문의역학! ▽/본초서당47

생강-생각 생강으로 속을 뜨겁게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차가운 수정과를 마셨는데, 어째서 콧잔등에서 땀이 날까? 앞에서 우리는 수정과가 겨울철에 먹는 음료라는 걸 배웠다. 몸을 데워주는 효과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정과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인 생강과 계피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입에 익숙한 생강에 대해 먼저 공부해보자. 생강은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향신료 중 하나로 2천 년 전 중국에서 처음 약초로 소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의 문헌인『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약용식물로 기록되어 있어, 일찍부터 재배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부엌에서는 주로 육류나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 사용하고, 무가 들어가는 각종 요리의 양념으로도 빼놓지 않고 쓴다. 생강을 뜻하는 한자인 강(.. 2012. 5. 3.
수정과 한 잔 드실라우? 수정과와 곶감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올해부터는 명절에 딸아이랑 명절 음식 한 가지씩은 꼭 만들어보리라 다짐했지만, 이번에도 어물쩍 넘어갔다. 지금까지 누군가 정성들여 마련해놓은 음식을 먹기만 했지 스스로 만들어 먹을 줄은 모르면서 사십 년을 넘게 살아왔다. 사놓고는 손도 못 댄 계피가 봉지 그대로 냉장고 안에서 뒹굴고 있는 것이 기억났다. 일단,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서, 용감하게 냉장고 문을 열고, 계피가 들어 있는 봉지와 야채칸에서 말라가고 있는 생강을 꺼냈다. 어린 시절에 수정과에 넣어주던 곶감 먹을 욕심으로 수정과의 매운 맛을 견디던 일이 생각났다. 초딩 5학년이 되는 딸아이가 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소리에 방문을 박차고 뛰쳐나온다. 이 아이는 먹고 돌아서면 바로 배가 고파진다는 시기, 즉 성장.. 2012. 4. 19.
약빨 좀 봅시다! <본초이야기> 밥상 위의 본초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수정과 만들기가 발단이 되어서, 평소에 먹는 음식과 보약에 이르기까지 먹는 것들을 관심 있게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가끔씩 약국에 달려가서 사오는 약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그런데, 약국에서 주는 약들의 내용물은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웠다. 모든 약에는 이러저러한 성분이 표시되어 있었지만, 도무지 그게 뭔지를 알 수가 없었다. 가끔 한약재가 들어있으면 그건 그래도 쉽게 자료를 찾아 볼 수가 있었다. 이렇게 하나씩 찾아가며 공부를 하다 보니 저절로 본초 공부가 되었다. 죽기보다 싫은 약먹기! 거기다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는 걸 막 퍼먹으라고? 싫다! 그런 거~. 그래서 공부할 거다. 약들아, 긴장해라! 동양에서는 중국 고대에 신농씨라는 분에 의해 본초가 .. 2012.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