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탈바꿈, 그 가능성에 대하여 #2
존재의 탈바꿈, 그 가능성에 대하여- 두 번째 수칙, 벗어나는 자만이 존재를 바꾼다 무-질서한 말하기! 장자가 다스림이라는 제도, 인의라는 규범을 버리는 이유는 자신의 본성을 해치지 않으며, 온전히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물론 이 문제는 전편을 관통하는 주제지만, 내편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와 에서는 느닷없이 하나의 세계를 제시함으로써 우리를 흔들고 멈칫하게 하고 멍하게 만든다. 여기서 제시된 하나의 세계와 그 세계 내적 존재는 이 세상과는 사뭇 다르며,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그런 것이다. 그 세계는 유토피아(없는 공간)가 아니라 차라리 헤테로토피아(다른, 이질 공간)라 명명할 만한 세상이다. 우리의 질서를 교란하는 무-질서! 우리에겐 황당한 모습이요, 허튼소리로 느껴지지만, 장자에겐 그..
2017.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