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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 유학기] 불교의 옵티미즘 : 은퇴 불가한 중생의 미래를 긍정하는 불교의 옵티미즘 : 은퇴 불가한 중생의 미래를 긍정하는이 윤 하(남산 강학원) 네팔 시위와 마이트레야 지난달 8일, 네팔에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나는 그 소식을 뉴스가 아니라 다음 날 같은 반 학생인 슬로베니아인 W스님으로부터 들어 알게 되었다. 스님은 그때 마침 두어 명의 친구가 유럽에서 네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계신 와중이셨고, 한 친구 분은 이미 네팔로 이동하신 상황이어서 아주 염려스럽게 상황을 전달하셨다. 나는 정부군의 총격에 시위하던 학생들이 사망했고, 공항이 폐쇄되었지만 총리는 사임하고 도망을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광주항쟁의 참상이 곧바로 연상되며 몹시 걱정되었다. 우리의 이야기는 네팔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가자지구와 러시아-우크라이나로 이어졌고, 티베트.. 2025. 12. 17.
[현민의 독국유학기] 맨 몸의 정령들 맨 몸의 정령들 글쓴이 현민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습니다.서점을 운영하며 스쿨미투집 1권과 같은 이름의 공동체 탐구집 2권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독일에 삽니다.작년 여름에는 오후에 할 일만 마치면 매일 자전거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내가 사는 뮌헨에는 영국정원이라는 여의도의 반 만한 거대한 공원이 있다. 집에서 20분만 자전거로 전속력으로 달려도 금방 도시에서 빠져나온다. 여름에는 영국정원에 살색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학가인 남쪽에는 사람이 붐비지만 북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좀 더 가면 자연 깊숙이 숨을 수 있다. 북쪽에는 뮌헨을 통과하는 이자르Isar 강의 작은 물줄기가 흐르는데 차갑고 깨끗하다. 물 근처에는 풀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누워 여유를 즐긴다. 자연의 정령.. 2025. 12. 16.
[이주의 문장] "읽는 힘이란" "읽는 힘이란" '신체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필수. '지적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선 꾸준한 고전 독서가 꼭 있어야! 2025. 12. 15.
[청년 사기를 만나다] 〈자객열전(刺客列傳)〉 : “역사”를 향한 자객의 붓 〈자객열전(刺客列傳)〉 : “역사”를 향한 자객의 붓 규창(고전비평공간 규문) 1.열전(列傳), “역사”를 뒤집는 역사 《사기(史記)》 130편 각각은 그 자체로 완결된 하나의 우주다.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인물과 사건이 얽혀 있으며, 하나의 편에 등장한 것이 다른 편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덕분에 우리는 역사를 풍성하게 읽을 수 있다. 이때 '풍성하다'는 것은 단지 대상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의 편에서 소략하게 기술된 것을 다른 편에서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기록과 기록이 충돌한다. 그러한 비일관적 서술 앞에서 우리의 관점들은 뒤집힌다. 인물의 모습, 사건의 의미가 매번 다시 재생된다. 선악, 우열, 잘잘못 등을 가리는 습관적 가치 판단은 무너진다. .. 2025.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