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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공지

설 연휴 평안히 보내셔요~ 북드라망 책과 함께요!

by 북드라망 2022. 1. 28.

설 연휴 평안히 보내셔요~ 북드라망 책과 함께요!   

 

2022년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코로나19가 명절의 모습도 많이 바꾸어 놓고 있는데요. 이미 그 전부터 명절의 의미에 대해, 지내는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는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듯합니다. 이렇게 개인화가 가속화되고, 심지어 전염병으로 만나지 않는 것이 권장되는 때에 명절이 생겨난 의미를 되살리며 지내는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모두가 기꺼이 함께하고 싶은 새로운 문화의 시작이 필요한 때인 듯합니다. 

북드라망 독자님들은 어느 곳에서 어느 분과 계시든 평안한 연휴 보내시길 바라오며, 연휴의 평안함을 북돋워 드릴 북드라망(북튜브)의 책들 몇 권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프다 #힘들다 #사는 게 뭘까
『아파서 살았다』(오창희 지음) : “류머티즘은 여전히 싫다!” 하지만 이놈 덕분에 (제대로) 살아보게 되었다! 고 말하는 저자 오창희 선생님은 스물한 살에 찾아온 류머티즘으로 몇 년간은 일어서지도 못하고 누워 지내며 온 가족이 명약과 명의를 찾아다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효험은 없었고, 결국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셨죠. 이후로도 관절의 변형과 통증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수술을 계기로, 발병 초기 십 년간 류머티즘을 물리쳐야 할 ‘적’으로 삼았던 데서 벗어나 병과 함께 살 궁리에 나서게 되었고, 그 궁리는 또 다른 삶을 펼쳐 보여 주었습니다. “산다는 것은 결국 스스로가 삶의 주인이 되어 자기 안의 생명력을 북돋워 가는 여정”이고, 그것은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류머티즘’과의 동행을 통해 얻게 된 것입니다. 공부와 책읽기를 손에서 놓지 않은 저자의 타고난 명랑함과 지성, 그리고 가늠할 길 없는 어머님의 사랑이 엮어 낸 특별한 류머티즘 동행기가 펼쳐집니다.

#마음공부 #수행 #나대지 않는 마음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with 동의보감 & 숫타니파타』(고미숙 지음) : 동양의학의 집대성인 『동의보감』, 그리고 청년 붓다의 육성이 담긴 불교의 초기 경전 『숫타니파타』, 이 두 권의 고전을 통해 현대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몸과 마음의 문제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 책입니다. 고미숙 선생님은 오늘날 한국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화폐에 대한 집착과 소비 중독, 집과 가족에 대한 집착, 인정욕망과 고독 등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생명의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거리만큼 몸도 마음도 아프게 된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한마디로 ‘내가 나 자신으로부터 너무 멀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소외의 질주를 멈추고 고통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생명에 대한 탐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입니다.

#엄마의 휴식 #재미 보장 #육아철학은 덤으로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오선민 지음) : 쌍둥이 엄마 오선민 선생님은 ‘동화인류학자’를 자칭하며 말합니다. 동화는 집을 떠나 왕국에 도착하는 이야기가 아니며, 권선징악의 이야기도 아니라고요. 카오스인 숲에서 타인을 만나 어떻게 하면 이 곤란을 넘어가 삶을 이어 갈 수 있을지 ‘몸’으로 겪으며 깨달아 가는 이야기라고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엄마가 빠져 들어간 『그림 동화』에는 우리 인간이 ‘공생’을 통해서만 살아갈 수 있다는, 우리의 왕자와 공주는 맨몸으로 숲속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탐구거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림 동화』 속 주인공들과 그들이 겪는 사건들, 그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인 숲을 살피며, 동화가 걷는 걸음은 바로 ‘연결되고 열린 삶을 향한’ 것임을 동화 속 웃음들과 함께 전합니다.

#취준 #뭐하고 살까 #취업 질문은 그만 #백수라 괜찮아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_‘청년 연암’에게 배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법(고미숙 지음) :오늘날 청년 백수의 삶과 18세기 조선 시대 연암 박지원의 청년 시기 삶과 사유를 교차시키며 풀어 내는 인문학적 백수론입니다. 백수는 단순히 ‘노는 사람’이 아니라, 노는 동시에 배우는 사람이고, 배우는 게 즐겁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며, 하여 인생을 배우고 세상을 탐구하는 것이 바로 백수의 활동입니다. 고미숙 선생님은 세상이 스승이고, 인생이 학교인 청년 백수라면 네 가지 기본기를 익혀야 한다고 하십니다. 바로 노동이 아닌 활동을 통해 자기 삶의 매니저가 되기, 고립이 아닌 공감으로 우정의 기예 연마하기, 방황 아닌 탈주를 위해 노마디즘으로 무장하기, 반복에 빠진 삶이 아닌 생성하는 삶을 위해 지혜의 파동에 접속하기―이 네 가지입니다. 연암 박지원의 사유와 더불어 이 네 가지 기본기를 익히며 지식과 사람을, 앎과 인생을 연결하는 배움의 장에서 노닐면, 이 앎의 지평선을 향해 가다 보면 마침내 알게 됩니다. “삶은 삶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것을. 오늘 하루가 곧 일생이라는 것을.”

 

 

 

#연휴에 철학책 깨기 #어려운 게 좋아 #남는 게 시간 
순수이성 비판 강의(이수영 지음) : 철학 원전을 직접 읽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의 개념과 논의들을 알기 쉽게 충실히 설명하면서도 칸트의 문장과 문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방식으로 서술하여, 독자들이 원전 내용의 전모를 파악하는 동시에 원전을 직접 읽어 낼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했습니다. 현대 철학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자 최고의 종합으로 칸트의 책들을 읽지 않고 현대 철학을 논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요. 특히 『순수이성비판』은 칸트 철학 전체의 기초가 되는 책입니다. 이 『순수이성비판』을 서문에서 시작해서 감성론, 범주와 도식론, 오류추리, 이율배반과 순수이성의 ‘이상’에 이르기까지 칸트 이후의 철학적 성과를 참조하면서 꼼꼼하게 다루고 있는 해설서인 이 책과 함께라면 연휴의 긴 시간도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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