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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의 아무 이야기5

[아무개의 아무 이야기] 첫번째 요코 씨 첫번째 요코 씨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에 저랑 성과 이름이 똑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키가 작은 저는 작은 아무개, 큰 그 친구는 큰 아무개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성은 다르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가 다른 반 두 명이 더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흔한 이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칸초에도 없는 이름인데 말이죠ㅜㅜ), 사실 별일도 아니었지만 어릴 때라 꽤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에 와서 더 신기한 건 출판사에 다니면서 여러 필자 선생님들을 만났는데, 동명이인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이름만 같은 분들도요. 그리고 얼핏 떠올려 봐도 동명이인의 책을 읽어 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라고 쓰려고 했는데, 가만 보니 동명이인까지는 아니지만 이름이 같은 분들의 책을 본 적이 있긴 있네요. 사노 요코(.. 2026. 5. 18.
[아무개의 아무 이야기] 좀 망가지면 어때요? 뜨개도, 인생도 좀 망가지면 어때요? 뜨개도, 인생도 다른 동네의 봄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는 수원은, 특히 저희 동네는 유난히 개나리가 샛노랗게 피더니, 그다음 피기 시작한 벚꽃은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고 ‘쌩쌩’했습니다(비 온 뒤에 다 떨어질 줄 알았더니 말짱하더라구요). 올해처럼 봄이 또렷하게 느껴진 적이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봄이, 그리고 다가올 여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데요. 그건 제가 뜨개를 하기 시작한 다음부터, 더 정확하게는 여름 편물을 뜨는 족족 망치고 나서부터인 듯합니다. 요 몇 년 저의 뜨개가 망하는 흐름을 보니,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한다→여름 뜨개를 시작한다→헤맨다(여름 편물은 계절 특성상 구멍이 송송 나기 마련입니다. 그걸 뜨개 기법으로는 바늘비우기라고 하고요. 그런데 저는 이.. 2026. 4. 17.
[아무개의 아무 이야기] 복이 되는 습관, 복습 복이 되는 습관, 복습 2026년 3월 12일, 넷플릭스에 시즌 7이 공개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잉?’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가 뭐여? 웅성웅성). 는, 사실은 저도 왜 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 근데 저에겐 어쨌든 봐야겠고, 봐야 하는 그런 미드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의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는 이유는 빨리 이 드라마가 완결이 나길 기다리고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얼른 끝을 보고 확실하게 헤어지고 싶은 그런 마음인 것이랄까요. 이런 가운데 저에게는 병통이 하나 있으니 새로운 시즌을 보기 전에 가능한 앞의 전 시즌을,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직전 시즌만이라도 복습을 한 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 새로운 시즌이 나왔음에도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는 와중에 갑작스런 현타가 왔으니, 그것은… .. 2026. 3. 20.
[아무개의 아무 이야기] 언제나 다시, 다윗 언제나 다시, 다윗 그러니까 그날은 저녁 미사를 가던 날이었습니다. 남편이 독서 봉사 당번이라, 운전 중인 남편을 위해 그날 남편이 미사 중 신자들 앞에서 읽어야 할 성경 부분을 제가 소리 내어 읽어 주면서 가고 있었죠. 그날의 독서는 사무엘기 상권 16장으로(제법 천주교 신자 티가 나지 않나요? ㅋ) 다윗이 하느님의 기름부음을 받게 되는 이로 선택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무엘이 “주님께서 이르시는 대로” 이사이(다윗의 아버지)를 찾아가 그의 아들 중 하느님께 선택된 이를 찾아내는데, ‘얘 아니다’, ‘얘도 아니다’가 거듭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윗에게는 형이 무려 일곱 명! 다 읽어 주고 나니 남편도 옆에서 “다윗이 형님들이 많더라” 하기에 저도 “그러게, 윗사람이 많아서 '多윗'이었나 봐.. 2026.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