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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

북튜브 출판사의 신간 『니체 강의 : 전복의 사유와 변신의 기술』이 출간되었습니다!!

by 북드라망 2023. 5. 31.

북튜브 출판사의 신간 『니체 강의 : 전복의 사유와 변신의 기술』이 출간되었습니다!!

 

북드라망&북튜브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북튜브 출판사의 통산 22번째 책, 이수영 선생님의 『니체 강의 : 전복의 사유와 변신의 기술』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2011년 동녘 출판사에서 나왔던 『명랑 철학 : 니체를 읽는 아홉 가지 키워드』의 개정판입니다. 개정판을 내면서 새로 옷을 갈아입었는데요. 여러 차례의 강의를 거치면서 책이 집필되었다는 점에 착안해서 개정판에서는 제목을 ‘니체 강의’로 바꾸었고요. 책의 내용이 기존의 가치관을 전복하고 삶을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을 제시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복’과 ‘변신’이라는 키워드로 새롭게 부제를 지어보았습니다. 


제목 외에도 개정판에서 몇 가지 바뀐 부분이 있는데요. 우선 아홉 개의 키워드가 병렬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초판 목차의 구성을 저자의 집필 취지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니체라는 인물과 그의 사상을 개괄한 「인트로」를 시작으로, 인간의 병증(원한과 양심의 가책)과 그 원인을 밝히고 병증에서 벗어나 위버멘쉬와 운명애로 나아가는 경로를 보여 주는 일곱 편의 연속 강의, 그리고 니체의 방법론과 실천론을 보여 주는 두 편의 특강으로 구성하여, 니체의 사유를 더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각 장의 제목 및 소제목들 또한 처음 집필 때의 제목들을 거의 그대로 복원하여 저자의 의도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개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 니체였기에 병들어서도 ‘원한’에 사로잡히지 않았고, 오히려 “원한을 이해”할 수 있었다. 생리적으로 교란된 자, 생리적으로 퇴화한 자, 심각하게 질병에 걸린 자는 자신이 겪는 상황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것에서 상처를 입는 특징이 있다. 늘 화가 나 있는 자, 늘 불평을 하는 자, 이런 자들이 전형적으로 병든 자다. 이들은 화를 풀 대상이 필요하고, 화를 풀 기회가 필요하다. 엄청나게 화를 내는 것, 이것만으로도 그의 생리적 불편함이 해소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신경에너지의 급격한 소모” 자체가 이 병든 자들에게 가장 위험하고 해롭다는 사실을 그들은 잘 모른다. 왜냐하면 “일단 반응을 하게 되면 순식간에 소모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런데 병든 자들은 “원한이라는 감정보다 빨리 자기 자신을 불살라 버린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불리한 반응 방식”인 셈이다.(『니체 강의』 32~33쪽)


이번 개정판은 이수영 선생님의 ‘니체 책’을 원하는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리셨던 것은 이 책이 니체의 주요 저작들을 망라하여 소개하는 한편으로 구체적인 실천의 방향까지도 제시하는 보기 드문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여전히 니체를 요청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던 10여 년 전과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에게도 “자신이 겪는 상황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것에서 상처를 입는 특징”이 만연해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 화가 나 있거나, 불평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 보이죠.


니체는 이런 분노와 원한, 그리고 가책의 정서의 기원을 서구를 지배했던 ‘기독교적 도덕’에서 찾고 그 근원까지 파헤쳐서 익숙한 것들과 결별할 수 있는 ‘전복적 사유’를 길어 올립니다. 그리고 그에 기반해 ‘변신의 기술’, 즉 삶(운명)에 대한 무한한 긍정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 길에서 빠지기 쉬운 함정들에 대해서도 상세한 조언을 덧붙이고 있고요. 이수영 선생님은 책의 본론이라고 할 수 있는 일곱 편의 강의를 통해 니체 사상 전반을 이렇게 전복에서 변신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내러티브로 엮어 냅니다. 그러면서 니체의 주요 저서들을 배치하고 개념어의 의미를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고요. 그런 점에서 『니체 강의 : 전복의 사유와 변신의 기술』은 니체 철학을 공부하기 위한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답니다.^^

책은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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