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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

종교문해력 강화 프로젝트! 성해영 선생님의 『종교학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by 북드라망 2025. 12. 29.

종교문해력 강화 프로젝트!

성해영 선생님의 종교학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북튜브 독자님들. 북튜브 출판사에서 2025년을 마무리하는 책으로 성해영 선생님의 종교학 강의 : 더 나은 종교 이해를 위하여를 출간했습니다. 종교가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위안과 의미를 제공하기도 하는 지금,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성해영 선생님은 현재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종교심리학과 신비주의의 관점에서 영성과 종교성을 연구하고 계십니다. 대학에서의 강의와 연구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출연과 대중 강연을 통해, 다종교 사회인 한국에서 종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바람직한 종교 생활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쉽고 흥미롭게 풀어주고 계신데요. 이번에 출간된 종교학 강의는 그동안 선생님이 강의해 온 핵심 내용을 한 권에 집대성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종교와 신의 기원, 신은 과연 정의로운 존재인가를 묻는 신정론, 마녀재판과 이단심문 같은 종교의 어두운 역사, 리처드 도킨스와 마르크스의 종교 비판, 성스러움과 속스러움의 구분, 그리고 어른의 종교로서의 심층 종교 개념을 다룹니다. 종교를 찬양하거나 공격하기보다는, 종교를 하나의 인간적·사회적 현상으로 차분히 이해하도록 이끌어 주는 기초를 마련합니다.

 

“바람직한 방식의 변화, 즉 발달은 어떤 것일까요. 품이 점점 커져서 더 넓게 포용하는 태도를 뜻하지, 더 좁은 심보로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사람을 발달했다고 할 수는 없겠죠.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층 종교인이 된다는 것은 더 사랑하고 더 자비로운 존재가 되는 것, 더 넓게 수용하는 존재로 변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웃 종교를 배척하고 미워한다면 당연히 발달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 융, 제임스의 심층 심리학은 역동적 심리학 혹은 발달 심리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인간은 성장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고, 그 방향은 더 큰 포용성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주장합니다.”(120쪽)

 

이러한 종교 이해를 바탕으로 2부에서는 세계의 주요 종교들을 본격적으로 살펴봅니다. 힌두교, 유교, 불교, 도교, 샤머니즘을 비롯해 유대교, 천주교, 개신교, 이슬람까지, 서로 다른 종교성과 영성이 어떤 역사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형성되었는지를 비교하며 설명합니다. 특정 종교의 교리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종교가 신과 인간의 관계,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어떻게 응답해 왔는지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어, 종교 간의 차이와 공통점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3부에서는 성해영 선생님의 주요 연구 주제인 종교심리학과 신비주의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프로이트, , 윌리엄 제임스 등의 심층심리학을 바탕으로 종교 체험과 인간 내면의 관계를 설명하고, 종교적 발달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사유합니다.

 

“이 책은 종교를 갖지 않은 분들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 종교가 없다고 종교에 대한 호기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무종교인 중에서도 종교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책은 신앙의 관점이 아니라, 인문학 중 하나인 비교종교학의 관점에서 종교를 다룹니다. 그러니 종교를 믿도록 권유하거나, 종교란 무의미하다는 입장에 서지 않습니다. 대신 종교를 인간과 사회, 그리고 심리의 관점에서 바라보려 합니다. 그리고 ‘종교란 무엇이며,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여러 차원에서 다룹니다. 종교를 가진 분들 역시 이 책에서 도움을 받으리라 기대합니다. 신앙이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던 자기 종교를 비교의 시선이라는 외부적 시각에서 파악하는 일은 자신의 믿음을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종교의 내용을 폭넓은 시야에서 이해하는 ‘종교 문해력’은 개인의 행복은 물론 공동체의 평화라는 관점에서도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이 책이 ‘종교’를 매개로 이질적인 세계관을 가진 개인과 집단이 깊이 대화하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서문」중에서, 4~5쪽)

 

 

지은이가 서문에서 말하고 있듯, 종교학 강의는 종교를 가진 분들뿐 아니라 종교에 거리감을 느끼는 분들, 혹은 종교로 인한 사회적 갈등에 대해 인문학적 관심을 가진 분들께도 열려 있는 책입니다. 종교를 더 잘 믿기 위한 책이 아니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책을 찾고 계셨다면, 이 책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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