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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론2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6) : 한비자 개요 ② 칼과 바다, 정치사상가 한비자 읽기 (6) : 한비자 개요 ② 통치론 한비는 현실인식에 밀착해 통치를 구상했다. 그의 현실관의 연장에서 왕과 통치술이 거론된다. 한비의 해결책은 정책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통치술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했기에 정치사상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당면한 문제에 대한 일회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군주와 통치의 근간을 따져 묻고 이에 대한 해답을 모색했다. 그의 세(勢)·술(術)·법(法)이 해석된 것도 이런 의미에서다. 군주와 국가를 둘러싼 현실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위기의식이 강했기에 진단이 여러 부문에 걸쳐 다양하게 언급될 수 있었다.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식인들의 글쓰기에서 나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지식 혹은 선입견으로 현실을 재단한다는 점이다.. 2022. 8. 11.
우리, 또다른 갱신자들 푸코가 말하는 푸코 #무엇보다도 먼저 나는 지난 20여 년 동안 쓰여진 내 저작이 목표하는 바가 무엇이었나를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권력의 현상들을 분석하거나, 혹은 그러한 분석의 기초를 정교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나의 목적은 우리 문화에서 인간이 주체로 되는 방식인, 상이한 양식들의 역사를 창조하는 데 있었다. 내 저작은 인간을 주체로 변형시키는 대상화의 세가지 양식(three modes of objectification)을 다루어 왔다. 첫 번째는 스스로에게 과학의 지위를 부여하고자 하는 질문양식이다. 일반문법(grammaire gênerale), 철학, 그리고 언어학에서, 말하는 주체를 대상화시키는 것이 그 예이다. 이 양식의 또다른 예로서, 생산주체, 즉 노동하는 주체를 부와 경제학.. 2012.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