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5 철학과 불경과 글쓰기가 함께하는,북플러스 유니버스 봄강의가 열립니다! 철학과 불경과 글쓰기가 함께하는, 북플러스 유니버스 봄강의가 열립니다!북드라망+북튜브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늦가을에 첫 문을 열었던 북+(플러스) 유니버스는 “책과 결합한, 책에서 더 나아간 이야기”를 강의에 담아 독자와 만나는 장입니다. 책읽기와 함께하는 다양한 강의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격동의 2025년 봄을 맞이하여 세 개의 강좌를 들고 왔습니다. 첫번째, 정군의 철학교실 1탄!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시즌 1 강의입니다. 현대철학은 하이데거를 경유하지 않고 말하기 힘들지요. 특이 『존재와 시간』에서 하이데거는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모를 비본래적 상태에서 벗어나 본래적 삶을 회복할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정승연 선생님과 함께 죽음으로부터 삶을 생각하는 『존재와 시간』 강의에.. 2025. 2. 3. 데카르트의 유골이 걸어온 길, 근대의 풍경 데카르트의 사라진 유골을 찾아서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에는 '데카르트의 유골이 사라졌다고? 그게 뭐라고~'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책을 펼쳐봤더니 눈에 띈 이 문장. 이 책은 뼈를 쫓는다. 데카르트의 뼈를 뒤쫓다 보면 우리가 무미건조하고 추상적인 학문이라 여기는 철학이 결코 그렇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철학은 인간의 역사와 얽혀 있다. 인간의 정신뿐 아니라 육체와도 얽혀 있다. 물론 추상적 사고 자체는 훌륭하고 필수적인 도구이긴 하지만 가장 고귀한 생각조차 육체적 존재에 뿌리를 둔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죽는다. 철학은 이처럼 육체적 존재로서의 삶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전기가 아니지만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에서 육체와는 거리가 먼, 정신의 화신으로 그려지곤 하는 남자. 그러나 실제로는 놀랍.. 2013. 10. 23. 딱딱한 지식을 말랑말랑하게 바꾸고 싶다면 #1 나-동-철: 존 듀이-경험-원신 딱딱한 지식들을 쥐어 패자! 늘 만원인 출근길 지하철. 항상 사람들은 문 앞을 꽉 매우고 있다.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좀 안쪽으로 들어가면 좋으련만 꿈적도 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 얼굴에 대고 이렇게 외치고 싶다. “좀 안쪽으로 들어가쇼. 안쪽도 문쪽이랑 똑같은 방향으로 간다구요!” 눈을 좀 치켜뜨자, 맨 앞에 있는 아가씨가 엉덩이를 살짝 비튼다. 그 틈을 놓칠세라 꿋꿋하게 문전성시를 뚫고 안쪽으로 들어섰다. C급 철학자에게 지하철 출근길은 아주 귀한 시간이다. 평소라면 철학책을 꺼내 1시간 정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그러나 오늘은 사정이 좀 다르다. 주말 회사시험을 위해서 초치기가 필요한 상황. 이 빌어먹을 놈의 밥벌이는 C급 철학자에게 초치기를.. 2013. 10. 9. 은밀하게, 위대하게 -C급 철학자 약선생의 변신 이야기 약선생의 철학관 시즌 2를 시작하며 나는 오랜 기간 건강하지 않았다. 직장은 온통 술꾼들로 우글거렸다. 식사는 끼니마다 푸짐해야 했다. 고기 없이 밥을 먹으면 좀 초라해 보였다. 식사 후엔 담배와 농담, 그리고 넋 나간 명상(?)으로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저녁엔 어김없이 술잔치로 직행. 룸살롱의 세계는 정말이지 나에겐 아주 익숙한 세상이다. 그리고 다음날 회사 화장실 구석 자리는 내 차지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어느 날 나에게 경천동지할 일이 생겼다. 술과 담배를 딱 끊었다. 육식도 끊었다. 달리기도 시작했다. 해마다 단식도 했다. 결연히(불끈!) 생활을 바꿨다. 당연히 건강해져야 했다. 물론 답답한 가슴, 지끈지끈한 머리는 많이 나아졌다. 숙취로 고생하던 아침이 상.. 2013. 9. 2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