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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94

[내인생의주역시즌2] ‘공부’는 사냥하는 것처럼 ‘공부’는 사냥하는 것처럼 重風 巽 ䷸ 巽 小亨 利有攸往 利見大人. 손괘는 조금 형통할 수 있으니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고,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 初六 進退 利武人之貞. 초육효, 나아갔다가 물러나니, 무인의 올바름이 이롭다. 九二 巽在牀下 用史巫紛若 吉 无咎. 구이효, 겸손하여 침상 아래에 있으니, 박수와 무당을 많이 쓰면 길하고 허물이 없다. 九三 頻巽 吝. 구삼효, 이랬다저랬다 하는 공손함이니, 부끄럽다. 六四 悔亡 田獲三品. 육사효, 후회가 없어지니 사냥 나가서 세 등급의 짐승을 잡는 것이다. 九五 貞 吉 悔亡 无不利 无初有終. 先庚三日 後庚三日 吉. 구오효, 올바름을 굳게 지키면 길하다. 후회가 없어져서 이롭지 않음이 없으니, 처음은 없지만 끝맺음이 있다. 변혁에 앞서 3일, 변혁 이.. 2022. 2. 14.
[내인생의주역시즌2] 기르는 자의 위태로움과 이로움 기르는 자의 위태로움과 이로움 山雷 頤 ䷚ 頤, 貞, 吉, 觀頤, 自求口實. 이괘는 바르게 행하면 길하니 사람이 길러내는 것과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는 방법을 관찰한다. 初九, 舍爾靈龜, 觀我, 朶頤, 凶. 초구효, 너(초구 자신)의 신령스런 거북이를 버리고 나(육사)를 보고 턱을 늘어뜨리니 흉하다. 六二, 顚頤, 拂經, 于丘, 頤, 征, 凶. 육이효, 거꾸로 (초구효가) 길러 주기를 기다리니 이치에 어긋난다. 언덕(상구)에게 길러 달라고 하면서 나아가면 흉하다. 六三, 拂頤貞, 凶, 十年勿用, 无攸利. 육삼효, 길러 주는 바른 도리에 어긋나 흉하니 10년 동안 쓰지마라. 이로울 바가 없다. 六四, 顚頤, 吉, 虎視耽耽, 其欲逐逐, 无咎. 육사효, 거꾸로 (초구효가) 길러 주기를 구하지만 길하니 호랑이가.. 2022. 2. 8.
[청년주역을만나다] ‘덜어냄’ 위에서 살고있는 우리 ‘덜어냄’ 위에서 살고있는 우리 요새는 돈 쓸 일이 별로 없다. 아침에 복지관에 출근하고 점심은 웬만하면 복지관에서 먹는다. 그 후 퇴근하고 연구실에 와서 또 저녁을 먹고 공부를 한다. 돈 나갈 구석이 거의 없다. 그러던 어느날 전역한 공익형들이 놀러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한 명이 지나가는 말로 ‘지형이가 밥 한 번도 안 사지 않았어? 돈도 많은데 한번 쏴야지!’ 라고 했다. 갑자기 가만히 있는 내 지갑을 왜 건드리지? 뭔가 나의 돈을 뺏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잠깐 지나가는 말이었지만 순간적으로 짜증과 화가 올라왔다. 나는 예전부터 이런 성향이 있었다. 나를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 게다가 쓰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남을 위해 쓰는 돈은 뭔가 내가 손해 보는 것 같고 ‘아깝다’라.. 2022. 2. 3.
"군자가 중용을 행한다는 것은 시중하는 것이다" 시중이란 무엇인가?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시간의 공존, 시중(時中) 『중용』은 텍스트 전체가 자연의 질서에 인간의 질서를 어떻게 합치시킬 것인가에 바쳐져 있다. 자연의 질서에 인간의 질서가 연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고대 중국을 비롯한 전근대사회의 특징적인 사유패턴이다. 근대이전에는, 자연의 질서와 상관없이 인간이 만들고 개조하는 것이 사회라는 생각은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전근대사회의 사회구조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사회구조를 바꾼다는 것은 자연의 질서가 바뀐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고대인들의 우주론은 중심과 주변이라는 정해진 자리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고대의 신분제와 합치했다. 고대중국에서는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북극성은 황극으로서 천자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2016.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