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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38

때는 바야흐로 '낭송의 시대' - 낭송Q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낭송의 시대' - 낭송Q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낭송Q시리즈 아래로는 동청룡, 남주작, 서백호, 북현무라는 작은 묶음이 있습니다. 이 이름들은 동양 별자리 28수에서 빌려온 것으로 각각 사계절과 음양오행의 기운을 품은 고전들을 배치했습니다. 또 각 별자리의 서두에는 판소리계 소설을 마무리에는 『동의보감』을 네 편으로 나누어서 하나씩 넣었고, 그 사이에는 유교와 불교의 경전, 그리고 동아시아 최고의 명문장들을 배열했습니다. 낭송Q시리즈를 통해 우리 안의 사계를 일깨우고, 유儒, 불佛, 도道 삼교회통의 비전을 구현하고자 한 까닭입니다. 아래는 먼저 출간된 '동청룡'에 대한 설명입니다. 보시고 먼저 낭송해 볼 고전을 골라보셔요! 동청룡의 '동東', 그러니까 동쪽은 오행상으로 목木의 기운에 해당합니다.. 2014. 11. 21.
수백 번, 수천 번 시도하며 내몸으로 익히는 앎, 삶 고꾸라지며 익히는 앎 내 고민은 이것이었다. 진보적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왜 나의 삶은 진보적이거나 자유롭지 않을까? 좋은 책과 품성 좋은 선생님들 밑에서 진보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권위를 악용하는 사람도 없었고, 교복을 착용하거나 무책임한 체벌 때문에 억압받은 일도 없었다. 그런데도 내 일상은 보람차기보다는 무기력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생각들을 배웠는데 왜 정작 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처럼 느껴질까? 이 진보적인 환경에서 아무리 해도 나는 ‘의식 있는 진보청년’이 될 수 없었다. 학교에서 배운 말은 내 말이 되지 않았다! ― 김해완, 『리좀, 나의 삶 나의 글』, 71쪽 『천 개의 고원』에는 하나의 윤리적 질문이 변주되고 있다. 왜 사람들은 억압받기를 욕망하는가.. 2013. 12. 16.
연암이 만난 티벳 불교, 마케터 M이 스친 티벳 불교 티벳 불교에 대한 오해를 풀다 티벳은 들어만 봤지, 잘 알지 못한다. 영화 을 보고 포탈라 궁 내부가 저렇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티벳은 어쩐지 신비로워서 묘한 호감이 생겼고, 언젠가 한번 티벳에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열하를 다녀오면서 '티벳 불교'를 접할 기회가 생겼다. 불교의 종파를 매우 교과서적으로 나눠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사랑받았던 소승 불교, 중국과 몽고, 한국, 일본에서 널리 퍼졌던 대승 불교, 그리고 무수한 밀교들이 있다고 한다. 다들 아시겠지만 소승 불교는 개인의 해탈을 중요시하고, 대승 불교는 개인의 해탈 뿐 아니라 불교의 지혜를 포교하는데 더 주안점을 둔다. 밀교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깨달음을 중시하지 않았을까? .. 2013. 10. 16.
"깨달음은 출발을 뒤집는 것" -약선생이 만난 육조 혜능 부처의 출발은 ‘부처’다 - 선종의 종조, 육조혜능 한국 불교사는 기이한 이야기 하나를 전한다. 신라 의상대사 제자 중 한 사람인 삼법 스님은 당나라 혜능을 크게 흠모하였다. 그러던 중 그는 혜능이 입적했다는 소식을 듣고 생전에 참배하지 못한 것을 크게 애통해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육조단경』(이하 『단경』)에서 뜻밖의 내용을 발견한다. “내가 입적한 뒤 5~6년 후 내 머리를 베어 가는 놈이 있을 것”이라는 대목을 본 것이다. 그 순간 무릎을 치며 아주 엉뚱한 결심을 하고야 만다.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 전에 내 힘으로 그걸 가져와야겠다! 삼법 스님의 실천력은 대단했다. 그 길로 당대 최고 권력자인 김유신의 부인에게 달려갔다. 부인은 삼법의 계획을 듣고 2만금이라는 큰돈을 선뜻 내놓는다. 이렇게 해.. 2013.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