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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37

청년 붓다와 함께 나를 찾아서 얼마 전 출간된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의 『청년 붓다』를 읽고, 여러 공동체에서 서평을 써주셨습니다. 여섯 편의 서평을 통해 어떤 질문을 가지고 어떻게 『청년 붓다』와 만나게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청년 붓다와 함께 나를 찾아서 조혜영(인문공간 세종)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문구에 혹하던 때가 있었다. 어딘가로 여행하고 싶은 욕망을 투영한 것이기도 했지만 ‘나를 찾다’라는 문장에는 오랫동안 내가 열망해 온 무엇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쓸모 있는 일을 해야만 하는 시대를 살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잘 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한 것은 아직 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왜 이렇게 나에 .. 2022. 7. 5.
북튜브 출판사 신간 『더 나은 오늘을 위한 불교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북튜브 출판사 신간 『더 나은 오늘을 위한 불교 강의』가 출간되었습니다. 작년(2021년) 11월, 북튜브 출판사에서 불교의 초기경전인 『숫타니파타』를 다룬 고미숙 선생님의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가 출간되었는데요. 이번에는 한국 불교 출가자들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계초심학인문」에 대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계초심학인문」은 고려 말의 승려로 정혜결사를 일으켜 당대의 부패한 불교를 쇄신하고자 했던 지눌 스님이 지으신 글인데요. 처음 출가한 승려들에게 절에서의 생활과 수행의 마음가짐에 대해 경계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더 나은 오늘을 위한 불교 강의』는 바로 이 글, 「계초심학인문」을 강독한 책입니다. 건국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시고, 퇴임 후에도 강연과 칼럼 등.. 2022. 1. 24.
다가오는 가을을 풍성하게 해줄 강의들 소개 명리와 노자의 만남부터 니체랑 철학하기까지 ― 올 가을 꼭 들어야 할 강의들 사흘만 지나면 이제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는 ‘처서’입니다. 올해가 참 더웠지만 저는 가장 더웠다는 1994년 여름을 (개인적 일들이 여러 개 겹치기도 한 때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때 처서 무렵 정말 밤에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정신이 확 들었던 것도요! ”이전의 모순이 변증법적으로 해소되어 다음 단계로 가는 경우는 없다. 낮의 모순을 제대로 해소하기도 전에 문득 저녁이 오는 것처럼. 여름의 극점에서 문득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 고미숙,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북드라망, 2016, 35쪽 네, 갑자기 찬바람이 불면 문득 정신이 들면서 “내가 그동안 뭘 한 거지” 싶기도 하고, “뭘 좀 제대로 해.. 2016. 8. 19.
존 케이지 <4분 33초> "침묵은 없다" 존 케이지, 4’33” ― 침묵 존 케이지 (John Cage 1912~1992) 1912년 9월 5일 로스엔젤레스 출생. 할아버지는 청교도적 감리교단의 순회 목사였고 아버지는 발명가. 어머니는 세 번째 결혼을 통해 존 케이지를 낳음. 작곡가, 저술가, 음악 시인, 뉴욕 균류학회를 설립한 버섯 전문가, “내 생각에 가장 훌륭한 내 작품, 최소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침묵이다.” 작곡가이자 시인인 존 케이지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곧 침묵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침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를 둘러싼 여러 다양한 행위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닌 그것을 ‘침묵(silence)’이라 부른다. 그것은 우리의 질서나 감정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것은 질서와 표현으로 이끌어 가지만 그때 우리의 소리를 침묵.. 2016.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