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39 [행설수설] 나찰녀의 나라에서 붓다의 나라로 가는 티베트 나찰녀의 나라에서 붓다의 나라로 가는 티베트 *이 글은 강의의 일부 내용입니다. 송첸캄포와 문성공주의 국혼 7세기 티벳에서는 송첸캄포가 티벳을 통일해서 토번 왕국을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중국은 혼란을 겪다가 당나라가 되었습니다. 왜 당나라가 중요하냐면 한나라도 중화문명을 아주 엄청나게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그다음이 당나라이기 때문이에요. 송첸캄포는 티벳 전역을 통일하면서 동시에 주변 국가들을 정복했어요. 송첸캄포가 사신을 보내서 당태종한테 국혼을 제안하니깐 모욕적인 답변을 보내왔죠. 이거 말로는 안 되니 2년에 걸쳐 군사를 보내고 683년에 송주라고, 중국 경계에 있는 땅을 엄청나게 약탈합니다. 결혼하자는 프러포즈를 이렇게 한 거예요, 아 이거 너무 재밌지요, 프러포즈로 그 나라의 도시를.. 2023. 2. 9. 그대 마음이 중생이고 부처입니다 ―정화 스님이 풀어 쓰신 『전심법요』와 『완릉록』 이야기!신간 『왜 깨달음은 늘 한박자 늦을까』가 출간되었습니다! 그대 마음이 중생이고 부처입니다 ―정화 스님이 풀어 쓰신 『전심법요』와 『완릉록』 이야기! 신간 『왜 깨달음은 늘 한박자 늦을까』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작년 봄에 정화 스님의 마음강의였던 『스스로를 존중하는 연습, 마음챙김』을 출간했는데요, 올해도 입춘을 맞이하여 진짜진짜 계묘년 첫 책으로 정화 스님의 신간을 소개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황벽 스님의 『전심법요』와 『완릉록』을 풀어 쓰신 『왜 깨달음은 늘 한박자 늦을까』입니다! 짝짝짝! 『전심법요』와 『완릉록』이라.... 불교 공부를 다년간 해오신 분이 아니라면, 낯선 이름입니다. 『금강경』이나 『반야심경』처럼 불교를 전혀 모르는 분이라도 귀에 익은 그런 경전이 아니지요. 이 경전은 중국 당나라 후기에 황벽 희운 스님께서 하신 .. 2023. 2. 6. [행설수설] 티벳 불교의 윤회 티벳 불교의 윤회 반복되는 생과 욕망 환생은 불교에만 있어요. 환생의 원리는 굉장히 논리적이에요. ‘육신은 죽어서 지수화풍으로 흩어진다.’ 그러면 인간이 했던 정신활동은 물질로 다 환원 되는 게 아닌데 어떻게 될까요? 영혼이 뭐죠? 서양의 유일신 종교는 ‘천국에 가고 지옥에 간다.’ 이렇게 일회성 윤회와 비슷해요. 그래서 연암은 기독교를 처음 만났을 때, ‘불교 윤회설의 끄트머리와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여러 번의 윤회가 아니에요. 천국에 가고 지옥가고 그러면 끝나죠. 그런데 조금 아쉽잖아요. 왜냐하면 천국은 커 보이지 않으니 밀도가 낮을 것 같고, 지옥은 너무 오지 않을 것 같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기독교는 연옥이라는 것을 창조해요. ‘연옥에서 대기 중이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한 번의 .. 2023. 1. 18. [요요와 불교산책] 자아는 없다, 무아의 가르침 자아는 없다, 무아의 가르침 수행승들이여,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하는 것은 옳은가?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쌍윳따니까야』, 22:59 『무아의 특징경』) 이십여 년 전쯤 명상 수행에 입문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해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위기가 닥친 때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의 반항과 일탈이 시작되었다. 남편과 아이로 인해 마주하게 된 두 가지 사태 모두 내가 논리적으로 이해하거나 윤리적으로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 앞에서 마음은 온통 원망, 자책, 분노, 부끄러움, 모욕감으로 가득찼다. 자의식 과잉은 몸과 마음을 다치게 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명상을.. 2023. 1. 13. 이전 1 2 3 4 5 6 7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