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77 괜찮은 척, 하기싫은 척은 그만! 지금 시작하라! Step By Step 「1440년 - 매끄러운 공간과 홈이 패인 공간」은 열네 번째 고원으로, 『천 개의 고원』의 결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드라마틱하게(?!) 전개해왔던 여태까지의 방식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몇 가지 모델들을 골라 ‘매끄러운 공간’과 ‘홈 패인 공간’이라는 개념쌍을 설명한다. 낯선 개념이지만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계속 반복되어 온 논의구도 그대로니까 말이다. 유목민이 달려가는 사막의 매끄러운 공간, 구획되고 경계 지어진 홈 패인 공간, 그리고 이 두 종류의 공간이 언제나 중첩되고 혼합되면서 펼쳐지는 우리들의 현실. 고원과 고원을 연결하는 이 매력적인 개념들은 추상과 현실 사이에 걸쳐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개념들과 함께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서 .. 2012. 7. 17.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 말할 수 있는 비밀 -시간과 선- 김해완(남산강학원 q&?) 線 - 철학자가 그리는 세계지도 이번 챕터에서 들뢰즈와 가타리는 정말로 지도를 그려 보려고 한다. 線. 선이란 무엇인가? 왜 하필 선인가? 하지만 이런 식의 질문은 좋지 않다. 『천 개의 고원』에서 등장하는 개념들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이 움직이는 바로 그 순간에 개념도, 같이 작동하게 되는 법이다. 이 “추상적인 선”을 통과해, 우리는 현재 배치 속에서 유효한 의미라는 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또한 아무것도 보증하지 않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의미’라는 게 태어날 수 있는지를 보게 된다. 이 선들이 아무 것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지도제작의 문제이다. …… 선들은 ‘기관 없는 몸체.. 2012. 6. 19. 중년의 힘을 보여줘! - 남자, 글을 쓰다! 안녕하세요. 새로운 코너로 만나는 6월의 월요일입니다.의 '철학관'이 뭘까, 궁금하시죠? 우리가 아는 그 철학관(과거와 미래의 길흉을 알아보는)을 떠올리셨다면 빙고! 여러분은 낚이신 겁니다. 후훗! 철학관의 관(觀)은 보다, 보게 하다, 나타내다 등의 뜻이 있는데요~ 여하튼 '자세히 본다'는 의미가 담겨 있지요. 우리가 '약선생님과 함께 약선생님의 철학관을 통해 자세히 보겠다'는 의미를 담아 마련한 코너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자세히 볼 것인가?' 라는 질문도 떠오르겠지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매주 월요일, 직접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철학공부? 약선생님과 함께하면 어렵지 않아요오~ ^^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약선생(감이당 대중지성) 누구나 살아가지만, 누구나 다 잘 산다고 말하진 않는다. 바닷가 모.. 2012. 6. 4. 우글우글, 우정과 글쓰기의 향연 - 연암 글쓰기 ‘프리랜서’ 연암 박지원 고미숙(감이당 연구원) 두 개의 미스터리 하나. 1792년 10월 19일 정조는 동지정사 박종악과 대사성 김방행을 궁으로 불러들인다. 청나라에서 들어오던 명청소품 및 패관잡서에 대해 강경하게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리기 위해서다. 동시에 과거를 포함하여 사대부 계층의 글쓰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실시된다. 타락한 문풍을 바로잡고 고문(古文)을 부흥시킨다는 명분 하에 정조와 노론계 문인들이 첨예하게 대립한 이 사건이 바로 ‘문체반정’이다. 사건이 한창 무르익을 즈음, 정조는 느닷없이 이렇게 말한다. “근자에 문풍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박지원의 죄다.『열하일기』를 내 이미 익히 보았거늘 어찌 속이거나 감출 수 있겠느냐?"『열하일기』가 세상에 나온 지 이미 10여년이.. 2012. 5. 29.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