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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씨가 들려주는 동의보감이야기13

[복희씨가 들려주는 동의보감이야기] 양생과 브리콜라주 양생과 브리콜라주 현대인의 ‘플러스’ 건강법 언젠가부터 주변에서 건강하던 지인들이 ‘여기가 아프다, 저기가 아프다‘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지인들 중에는 그 이전부터도 건강에 관심이 많았고 일상에서도 건강을 위해 더 많이 애를 쓰던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몸이 안 좋은 경우들이 생기면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 한 사람은 건강한 게 돈 버는 길이고, 건강하려면 잘 먹어야 한다는 주의다. 재료는 항상 최상의 것으로 마련한다. 유기농은 물론이고 특별히 건강한 먹을거리라고 하면 어디든 멀다 않고 찾아간다. 그렇게 마련한 재료들을 아낌없이 쓴다. 물김치 하나를 담가도 거기에 들어가는 재료 각각도 최상급일 뿐 아니라 가짓수도 정말 많다. 원재료만으로 맛깔나게 하려니.. 2022. 10. 18.
[복희씨가들려주는동의보감이야기] 병이 약이다 병이 약이다 “이래 살아 뭐하노” 무병장수라는 말을 들으면 떠오르는 지인이 있다. 짝달막하고 다부진 체격에 세상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나름대로 실천하려고 애쓰시는 분이다. 한글 성경은 물론이고 영어 성경 필사도 수십 회를 하시면서 두뇌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십여 년 전, 여든이 다 된 연세에 자두 과수원을 손수 일구면서 인터넷 장학재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피력하셔서 어머니와 나를 놀라게 했었다. 그로부터 몇 해 뒤, 여름에 자두와 몇 가지 농작물을 보내주심으로써 그 실행력과 노익장을 증명하셨다. 귀농 전, 서울에 계실 때는 가끔 어머니와 왕래가 있었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는 뜸하게 안부를 주고받다가 코로나 이후 소식이 끊어졌다. 며칠 전 『동의보감』을 읽다가 갑자기 그분이 생각났다.. 2022. 9. 27.
[복희씨가 들려주는 동의보감 이야기] ‘명의(名醫)’는 반쪽짜리 의사다? ‘명의(名醫)’는 반쪽짜리 의사다? 내 마음이 문제라고? 오랜 시간 병을 앓다 보면 병 자체가 주는 고통 이외에 거기에 따라오는 괴로움들이 있다. 물론 처음에는 일단 좋다는 약과 용한 의사를 찾아다니느라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그런데 온갖 치료를 다 해봐도 차도가 없을 때, 문제의 그 ‘마음’이라는 놈과 마주치게 된다. 나 역시 류머티즘 발병 이후 수년간 온갖 치료를 다 해봐도 나을 기미가 안 보이자 가족들은 나에게 영적인 힘에 빌어보자고 했다. 치유의 은사를 받았다는 신부님, 영발이 세다는 부흥회 등등. 그런데 문제는 영발이 먹히려면 환자 스스로가 온전히 믿어야 한다는 거였다. 신부님의 손이 내 머리를 감싸는 순간 모든 관절이 멀쩡해진다는 걸 믿으려 애를 써 본다. 애석하게도 표면으로만 용을.. 2022. 9. 14.
[복희씨가 들려주는 동의보감 이야기] 할머니와 어머니의 장수(長壽) 할머니와 어머니의 장수(長壽) 형과 기가 부합하면 오래 산다 [形氣定壽夭] 형체와 정기(精氣)가 서로 부합하면 오래 살지만, 서로 부합하지 않으면 일찍 죽는다. (…) 요컨대 혈기와 경락이 왕성하여 형체를 충분히 감당하면 오래 살지만, 형체를 감당하지 못하면 일찍 죽는다. (…) 형체가 충실하고 맥이 굳세고 큰 사람은 順하다 할 것이나, 형체가 충실해도 맥이 작고 약한 사람은 기가 쇠약한 것인데, 기가 쇠약하면 위험하다. (…)” (『영추』) (허준 지음, 『동의보감』, 동의문헌연구실 옮김, 법인문화사, 2012, 204쪽) 동양에서는 고대로부터 우주는 기로 가득차 있다고 보았다. 기의 이합집산(離合集散), 즉 우주 안에 가득한 기가 활발하게 움직이기도 하고 정지하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오기도 하.. 2022.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