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아침마당 목요특강> -자유롭게 통하라!

새해엔 귀를 열어요!!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라고 아직은 말할 수 없는 이때(이유는 아시는 분은 아실 테고, 선생님께서도 방송에서 이야기해 주셨으니 궁금하시다면, 다시보기 고고!), 선생님과 저희는 또 <아침마당>으로 떴습니다. 곰샘께서 ‘자유롭게 통하라’는 주제로 신년맞이 목요특강에 (또) 출연하시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침마당 목요특강> 프로그램에서 너무 사랑받는(!) 고미숙 선생님! ^^


계사년에만 벌써 세번째 출입하게 된 KBS. 지성은 충만하나 지리에는 꽝이신 선생님께서는 내려야 할 곳이 여의도역인가 국회의사당역인가 잠시 갈등하셨으나 다행히 시간 맞춰 잘 찾아오셨습니다. 어쩌다 보니 오늘 선생님의 의상 컨셉은 ‘뤠드’(<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을 따라해 보았습니다. 죄…죄송합니다) 깔맞춤. 화면에는 선생님의 안경과, 셔츠와 스웨터만 보이셨겠지만 실은 양말도 ‘뤠드’였다는 것! 이런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선생님을 따라 세 번 오는 동안 저도 꽤 여유로워졌나봅니다, 호호.
 
짧은 리허설이 끝나고 드디어 녹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갑오년’의 의미를 풀어주시는 것으로 강의의 서두를 여셨는데요. ‘우리는 세 번의 새해를 맞는다. 양력 설, 음력 설, 절기력으로서의 설(입춘).’ 이 말씀에 왠지 마음이 편해진 사람은 저 하나였기를 바……바랍니다.

‘현대인들은 소통에 대한 욕구가 넘친다. 그러나 그것을 표현하는 지혜는 턱없이 모자라다’는 말씀으로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직접 목격하셨던 두 남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때는 머지않았던 언젠가, 충무로 필동 한복판에서 어리고 젊은 두 남녀가 남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옹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예삿일이지요, 뭐, 요즘 세상에(눈꼴신 것만은 분명합니다만, 흥). 대박 대박 대박 사건은 다음 장면. 그렇게 세상에 둘밖에 없는 것처럼 부둥켜안고 있던 그들은 글쎄……, 카톡을 하고 있었다지 뭡니까! 내 품에 있는 사람과도 통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에서, SNS에서 ‘날리는’ 문자를 소통으로 아는 세상. 우리가 이런 세상에 살게 된 이유는 우리가 ‘경청’의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표적 징후는 이어폰. 사람들은 모두 귀를 막은 채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더 뒤에 나오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가족부터 시작해서 때로는 전혀 자신과 상관없는 제3자들에게도 쉽게 던지는 말, “너 그럴 줄 알았다”는 듣고 싶은 대로 듣고,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말하고 싶은 대로 정의해 버리는 대표적인 불통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좌우간 ‘불통즉통’(不通則痛), 통하지 않으면 아픕니다. 해서 통하지 아니하여 생기는 병의 으뜸은 우울증. 그리고 뜻밖의 우울증의 아이콘(?) 연암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연암이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였는가로 시작하여, 다산의 『목민심서』로 어떻게 현대인들의 불면증을 치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갔지 무엇입니까.

그리고 언제나 다른 사람은 미처 찾아내지 못하는 놀라운 사실들을 고전에서 건져내시는 곰샘의 연암·다산 백수론, 연암·다산 공통 스승론과 함께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에서도 애정을 감추지 않으셨던 <개그 콘서트>에 대한 예찬이 이어지던 가운데 작가님은 ‘5분전’이라는 사인을 선생님께 보냈고, 그렇게 해서 녹화가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신년화두 특집은 총 3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더라구요. 오늘이 바로 그 첫번째 순서였습니다. +_+


오늘의 강의 내용을 네 글자로 줄이면 ‘불청불통’(不聽不通) 정도가 될 듯합니다. ‘듣지 않으면 통할 수 없다’는 말이지요. 그렇기에 오늘 강의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곰샘의 ‘잘 듣는 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듣는 능력은 오장육부 중 신장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신장이 튼튼해야 즉 정(精)이 충만한 사람이라야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줄 수가 있답니다.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많이 걷는 것이라고 합니다. 발바닥에는 신장과 연결된 혈자리들이 많아 걸을 때마다 신장이 자극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곰샘께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고전을 낭송하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소리의 뿌리는 신장에 있다고 합니다. 고로 소리 훈련, 즉 낭송을 하면 자연 신장을 단단히 할 수 있지요. 그리고 고전은 밥과 물 같은 것이라서 특별한 맛 같은 것은 없지만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영양실조에 걸리고, 잘 챙겨먹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라지요. 그리하여 한 인간은 물론이고 그가 몸 담고 있는 사회를 구원하기도 합니다. 사도세자의 비극을 겪고도 폭군이 되지 않았던 정조가 그 좋은 예이지요(요 이야기도 방송 중에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뤠드' 스타일은 방송을 통해서 만나보세요~ ^^*


천간의 시작인 ‘갑’, 이제 새로운 십년이 우리에게 열립니다. ‘갑’의 기운을 받은 새로운 한 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아직 들지 못한 분이시라면 <아침마당> 목요특강으로 가볍게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다음엔 물론 지혜의 인드라망, 저희 북드라망의 책그물, 고전그물에 몸을 던지시면 됩니다. 저희 북드라망은 지혜의 그물인 동시에 멘붕 방지 안전망이기도 하니까요.^^



편집자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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