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책읽기, 글쓰기의 두 달인 다산과 연암을 만나다!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를 먼저 받아보신 분이라면, 두 개의 컵도 받아보셨을 것입니다. 검은색인 연암컵과 붉은색인 다산컵! 왜 이 둘은 이러한 색상으로 태어난(!) 것일까요? 그 비밀은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의 1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물의 기운을 타고난 연암과 불의 기운을 타고난 다산!




두 사람의 다른 기질만큼, 다른 삶, 다른 글쓰기가 고미숙 선생님 특유의 유쾌한 문체로 펼쳐집니다. 또 "존경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고전"인 『목민심서』와 "잘 모르겠지만 왠지 끌리는" 고전인 『열하일기』가 함께 진검승부를 펼치지요.




하나는 일기고 하나는 심서다. 일기는 알겠는데, 심서는 뭔 뜻이지? "목민(牧民)할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행할 수 없기 때문에 '심서'(心書)라 이름한 것이다." 「목민심서 서문」 마음으로 실행하는 책이라는 뜻이다. 즉, 『열하일기』가 길 위에서 겪은 '일상의 행로'라면 『목민심서』는 한곳에 머무른 채 겪은 '마음의 행로'라는 뜻이다. 이 사항만 가지고도 두 사람의 인생에 대하여 많은 것을 추론해 낼 수 있다. (258쪽)


… 여기 아주 흥미로운 대쌍이 하나 숨어 있다. 『열하일기』는 공간을 가로지르고, 『목민심서』는 시간의 추이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토대는 그러한데, 상부구조는 정반대다. 『열하일기』는 공간을 이동하지만 시간적 변화가 핵심이다. 연암은 서사와 사건을 구성하는 데 주력한다. 반대로 『목민심서』는 시간적 흐름을 따라가지만 공간적 배열이 더 우선이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되 항목별 질서와 배치에 더 중점을 둔다. 소리는 시간적 리듬을 타면서 움직이고, 빛은 공간의 점유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래서 전자는 청각이, 후자는 시각이 더 주도적이다. 청각은 다중적이지만 시각은 일의적이다. 청각은 귀, 귀는 신장으로 이어지고, 시각은 눈빛, 눈빛은 심장으로 이어진다. 유머와 패러독스를 통해 의미를 다양하게 분사하는 것이 연암의 전략이라면, 다산은 주석과 인용을 통해 백과전서식 종합에 주력한다. 연암이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면, 다산은 시각적 도표, 요즘으로 치면 프리젠테이션의 명수였다. 눈치챘겠지만, 전자는 물의 속성이고, 후자는 불의 속성이다. (261쪽)


고미숙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떠오르네요. 책읽기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다산의 『목민심서』를, 글쓰기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연암의 『열하일기』를 만나보라는 것! 물론 이 두 사람의 특이점을 모두 내 안에 흡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러한 특이점은 사라진다는 것이 선생님의 말씀이셨지요. 




두 라이벌의 삶과 글쓰기를 함께 읽으면, 우리가 누구에게 더 끌리는지~ 누구의 책을 더 읽고 싶은지? 여러분은 이런 즐거운(!) 고민과 만나게 되실 것입니다. 함께 하실래요? ^^

 



※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를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에서 구입하는 분들에게는 머그컵 세트를 드립니다.(선착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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