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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

북튜브 출판사의 신간, 『시경 강의 1 : 주남·소남』이 출간되었습니다.

by 북드라망 2022. 2. 16.

북튜브 출판사의 신간 『시경 강의 1 : 주남·소남』이 출간되었습니다.


『친절한 강의 대학』과 『친절한 강의 중용』으로 고전 원문을 읽는 재미를 선사해 주셨던 <인문학당 ‘상우’>의 우응순 선생님께서 이번에는 『시경』을 한 줄 한 줄 풀어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시경』은 고대 중국에서 오랜 기간 구전으로 전해지던 민간가요가 기원전 10세기,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에 문헌으로 정착된 것입니다. 원래 3,000수 정도의 작품을 공자님이 300수로 정리하면서 ‘시삼백’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해지는 문헌인데요. 이후 ‘시경’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유학의 기초 경전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고, 주자의 해석을 거치면서 유학에서 『시경』의 지위는 확고해졌습니다.


우응순 선생님은 이 책에서 공자 이후 3000년간 ‘경전’으로 이해되어 온 『시경』의 해석을 충실하게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다소 고루한 해석일지라도, 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동아시아에서 생산되어 온 수많은 지적 전통과의 ‘대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매력은 기존의 많은 시경 해설서들과 달리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우응순 선생님의 강의는 ‘문왕의 교화’와 ‘바른 풍속’에 대한 경계로서의 『시경』 말고도, 단순하고 소박한 감정 표현으로서의 ‘시’의 측면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이성에 대한 마음, 부역 간 남편에 대한 그리움, 노동의 고달픔까지. 『시경』의 시들이 3천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고대인의 마음을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소박한 마음이 현대인들의 마음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친절하고 알기 쉽게 우리에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시경』에 접근하는 가장 큰 장애물인 한자의 장벽도 우응순 선생님의 설명을 사다리 삼아 쉽게 넘어갈 수 있답니다.

공자님은 「주남」과 「소남」, 즉 시를 읽지 않으면 그 사람은 담벼락을 마주한 것과 같다고 하셨답니다. 여기서 담벼락은 시를 읽지 않은 사람이 답답하고 꽉 막힌 상황에 처한다는 말도 되고, 그 사람 자체가 답답하고 꽉 막힌 사람이라는 뜻도 되겠지요. 어차피 마찬가지입니다. 답답하고 꽉 막힌 사람이 툭 터진 길을 걸을 수는 없을 테니까요. 툭 터진 탄탄대로는 이 책 『시경 강의 1 : 주남·소남』에서 시작됩니다^^

 


* 『시경 강의 1 : 주남·소남』은 10권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첫번째 책입니다. 풍, 아, 송 전체를 10권의 책으로 담는 긴 프로젝트가 될 듯한데요. 그 첫걸음을 많이 응원해 주세요~^^ 앞으로 출간될 ‘시경 강의 시리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경 강의 1 - 주남(周南)・소남(召南)
시경 강의 2 - 패풍(邶風)・용풍(鄘風)・위풍(衛風)
시경 강의 3 - 왕풍(王風)・정풍(鄭風)
시경 강의 4 - 제풍(齊風)・위풍(魏風)
시경 강의 5 - 당풍(唐風)・진풍(秦風)
시경 강의 6 - 진풍(陳風)・회풍(檜風)・조풍(曹風)・빈풍(豳風)
시경 강의 7 - 소아(小雅) 1
시경 강의 8 - 소아(小雅) 2
시경 강의 9 - 대아(大雅)
시경 강의 10 - 송(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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