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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눈에 띈 책들

by 북드라망 2017. 10. 23.

10월에 눈에 띈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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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학의 형이상학적 시원근거들』, 마르틴 하이데거, 김진태 옮김, 길


책소개

1928년 5월 초부터 7월 말까지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이루어진 마르틴 하이데거의 여름학기 강의록 번역한 것으로, 이 강의에서 하이데거는 논리학이 형이상학에 근거하고 있으며 진정한 논리학은 진리의 형이상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하이데거의 철학적 논리학이다.


논리학이란 말은 원래 ‘로고스’에 대한 학문을 뜻하는 그리스어 ‘로기케 에피스테메’에서 유래했다. 여기에서 로고스는 진술이나 술어화로 좁게 이해된다. 진술은 “어떤 것을 어떤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이렇게 규정하는 행위를 사유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논리학은 결국 사유에 대한 학문이 된다. 그렇다면 논리학은 어떻게 사유를 다루는가? 논리학은 모든 사유가 따라야 하는 법칙성, 즉 사유의 형식적 규칙성을 탐구함으로써 사유를 다룬다. 이러한 논리학을 우리는 전통적 의미에서 형식논리학이라 부른다.


이에 대해 하이데거는 형식논리 중심의 강단논리학이 보여주는 무용성과 비철학성을 비판하면서 그것과 다른 논리학, 즉 철학적 논리학을 추구한다. 하이데거의 철학적 논리학은 “학문적 연구 일반을 위한 예비학”이자 동시에 “철학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본질적 방법”이다.



『알제리 전쟁』, 노서경 지음, 문학동네


책소개

스투디움 총서 8권. 흔히 '알제리해방전쟁' 또는 '알제리독립전쟁'으로 지칭하나 이 책에서는 '알제리전쟁'으로 했다. 보다 폭넓은 범위에서 전쟁의 내적 함의를 탐색하겠다는 저자의 의도가 담긴 선택이다. 알제리전쟁은 20세기 중반 세계를 뒤흔들었다. 비록 북아프리카에 한정되긴 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도드라지는 시대적 징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반식민주의가 확장되었고 제3세계가 부상하면서 알제리전쟁은 상징과도 같은 사건이 되었다. 또 국가에 대한 시민의 저항과 거부는 곧 닥쳐올 프랑스 청년 학생들의 68혁명을 예시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은 1, 2부로 나누어 알제리전쟁을 조명한다. 서장에서 알제리의 장구한 역사, 알제리전쟁의 발생 배경, 경과, 복잡한 양상 전체를 요약해 보여준다. 


제1부 프랑스 편은 알제리전쟁에서 제기됐던 이슈들이 프랑스 국내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 살핀다. 사르트르, 아롱, 장송, 틸리옹, 부르디외 같은 지식인들의 상이한 입장, 제2차 세계대전 후 은폐된 진실을 알린 출판사들의 저항, 전쟁에 징집된 일부 프랑스 청년들의 탈영과 징병 기피, 알제리 FLN을 직접 지원한 장송망 사건, 죽음을 무릅쓰고 알제리인을 도운 프랑스와 알제리의 변호사들이 소개된다. 


제2부 알제리 편에서는 알제리인 스스로가 반란자가 아닌 정당한 민족세력임을 어떻게 주장했는지, 민중당의 지도자 메살리 하즈와 역사의 6인, 독립의 밑돌이 된 '숨맘 대회'가 어떻게 개최됐는지, 오레스-네멘차 산악지대의 마키자르와 주민들, 펠라가, 무명의 학생들이 프랑스군의 폭력과 고문, OAS의 테러에 어떻게 맞섰는지 등이 상세히 다뤄진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 허쉐펑, 김도경 옮김, 돌베개


책소개

오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중국 사회의 고유한 성격과 ‘중국의 경험’에 착목하여 중국의 발전 및 도시화와 농촌(농민) 문제를 조명한 허쉐펑의 신작다. 허쉐펑은 화중과기대학의 사회학 교수이자 향촌 거버넌스 연구센터 주임으로서, 최근 중국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구자이다. 중국의 토지제도와 향촌 자치, 도시화와 농민공 문제에 대한 중요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여, 원톄쥔 등의 지식인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허쉐펑은 “중국 농촌이 중국 현대화의 안전판이자 저수지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에, 즉 중국이 독특한 도농 이원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인 농민(공)의 생활을 보호할 수 있었으며,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포스트 휴먼이 온다』, 이종관 지음, 사월의 책


책소개

첨단 과학기술이 꿈꾸는 인간의 미래 비전을 검토하고, 그 가능성과 한계를 철학적으로 짚어보는 책. ‘트랜스휴먼’과 ‘포스트휴먼’ 등 개념의 혼란을 바로잡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인공지능과 인공생명의 가능성, 가상현실 기술의 문제점, 그리고 IT혁명으로 가능해진 디지털 경제의 논리, 나아가 ‘특이점’으로 대표되는 융합기술 이론까지 현재의 첨단 과학기술에 내포되어 있는 모든 철학적 전제들을 검토한다. 


인공지능 또는 포스트휴먼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의 도전 앞에서 인간 존재의 특성과 실존의 방식을 돌이켜보는 것이 목적이다. 철학의 오래된 주제인 기술철학, 인간과 도구 및 환경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관심이 책 곳곳에 녹아있다.



『한글 활자의 은하계』, 류현국 지음, 윤디자인그룹


책소개

전태모형 제작법의 수작업에서 기계조각법의 벤턴조각기 등장과 교과서에 구현되어 나타난 한글 가로쓰기 교과서체 개발의 역사적 변천을 정리하여 실증적인 증거물로 제시한다. 한글 교과서의 시대 배경과 사회상, 교육의 질과 활자인쇄문화를 대변하는 자료에 대한 철저한 분석 검증하였다. 현대 한글 가로쓰기.가로짜기의 원형과 원류, 그리고 그 탄생의 의미를 밝혀 현대사를 재조명한다.


정부의 한글 기계화 추진으로 벤턴조각기와 사진식자기의 도입 배경과 추진 동향, 활자개발과정 등을 실증적 자료 제시로 증명한다. 활자인쇄계 장인들의 행적을 추적 조사하여 현대 활자인쇄사의 변화와 한글 타이포그래피 발달과정을 재정리했으며, 기계를 이용해 한글을 입력하는 한글 기계화사의 본질을 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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