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준비한 포스트는 ‘오행의 상생과 상극’에 관한 내용입니다. 천간지지의 충합에 관해 공부하기 전, 오행의 상생과 상극에 관해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목화토금수 오행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_+
생(生)과 극(克)의 구성
오행에는 목, 화, 토, 금 수 다섯 가지가 있지요. 이 오행들 사이에는 자신이 생(生)해주고, 생(生)을 받는 관계가 존재합니다. 먼저 목(木)은 화(火)를 생해줍니다. 모닥불을 떠올려보세요. 불이 꺼지지 않기 위해서는 땔감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이를 목생화(木生火)라고 합니다. 그리고 화(火)는 토(土)를 생합니다. 타버린 재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지요. 이를 화생토(火生土)라고 합니다. 또한 토(土)는 금(金)을 생합니다. 금은 광물이나 거대한 바위 등을 떠올리시면 되는데, 바위들이 지탱하기 위해서는 흙(土)이 받쳐줘야만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이를 토생금(土生金)이라 합니다. 바위 사이에는 물이 흘러 대지를 촉촉하게 만듭니다. 금(金)은 수(水)를 생하므로 금생수(金生水)라 합니다. 이렇게 물기 가득한 대지에서 봄이 오면 새로운 싹이 돋아납니다. 수(水)는 목(木)을 생합니다. 이를 수생목(水生木)이라 합니다. 그래서 오행의 배치도에는 늘 목→화→토→금→수→목이 순서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이를 상생관계라 부릅니다.
생(生)하는 관계 말고, 극(克)하는 관계도 있습니다. 처음 싹이 돋아날 때, 흙을 뚫고 나옵니다. (그래서 木氣를 뻗어나가는 기운으로 보는 것입니다.) 나무가 흙을 제압하는 것! 이를 목극토(木克土)라고 합니다. 흙은 물을 극합니다. 물이 넘칠 때 둑을 쌓는 것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이것을 토극수(土克水)라고 하지요. 물은 불을 끌 수 있죠? 그래서 수극화(水克火)가 되고, 불은 금속을 녹여 제련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화극금(火克金)입니다. 금은 나무를 다듬어 땔감으로 만들 수 있지요. 이것을 금극목(金克木)이라 합니다. 그래서 오행의 배치에서 상극관계는 목극토→토극수→수극화→화극금→금극목의 방향으로 진행되지요.
상생(相生)과 상극(相克) 중 왠지 ‘생’은 좋고 ‘극’은 나쁜 것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음양에 좋음/나쁨이 없듯 생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넘치거나 부족한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있습니다. 수극화를 해야 하는데, 수가 오히려 화에 역극 당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럴 경우에는 수에 배속된 신장의 건강을 조심해야한다고 봅니다.) 또는 사주 구성이 상생으로만 이루어진 경우, 극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힘든 상황이 왔을 때 더 쉽게 좌절한다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는 등의 특징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사주에서의 상생과 상극
그렇다면 사주에서는 상생·상극의 관계가 어떻게 구성되는 것일까요? 사주풀이를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자신의 사주원국을 오행에 따라 배치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육친(六親)론에 따른 것입니다. 육친은 나를 포함해 여섯의 친족, 인맥, 사회적 관계를 표현한 말이지요. 2012년 2월 8일 오후 5시 21분에 태어난 남자아이의 사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만세력 보러 가기)
일단 자신을 뜻하는 일간은 기토(己土)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오행을 어떤 식으로 배치하는지 그림을 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의 다섯 개의 빈 칸이 있습니다. 이곳에 해당하는 오행을 순서대로 넣어볼겁니다.
그림의 ‘비겁’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기토(己土)가 들어갈 자리입니다. 비겁은 비견과 겁재를 줄인 말입니다. 비겁은 나와 같은 레벨에 있는 사람들, 즉 형제자매·친구·선후배·동업자·경쟁자 등을 나타냅니다. 또한 자신감, 자존심, 고집 등 자신을 드러내는 기운을 뜻합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중앙에 놓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지에는 진토(辰土)가 하나 있군요. 기토 밑에 진토를 배치시켜 보겠습니다.
두 번째 칸은 식상입니다. 식상은 식신과 상관의 줄임말로 내가 생하는 기운입니다. 토는 무엇을 생할까요? 토생금! 맞습니다. 금이 들어갈 자리가 되겠죠. 사주에서 금을 찾아봅니다. 지지에 신금(申金)이 하나 있네요. 식상은 여성에게는 자식, 남자에게는 처가 식구를 의미합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낳듯 비겁이 식상을 낳기 때문에 자식을 뜻하는 것이지요. 또한 의식주, 언어(말), 활동, 표현, 예술 등을 의미합니다. (육친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사주명리학 초보탈출』이나 『누드 글쓰기』의 「사주명리학 개요」를 읽으시면 됩니다~)
다음은 식상이 생하는 관계인 재성으로 갑니다. 금이 생하는 오행이 뭘까요? 금생수지요. 바로바로 툭~ 하고 튀어나오리라 믿습니다. 사주를 보니 수가 4개가 있군요. 자리에 임수(壬水) 3개와 해수(亥水)를 써둡니다. 재성은 일간, 즉 내가 극하는 육친입니다. 남자에게는 부인(혹은 애인)과 아버지에 해당하고, 여성은 아버지만 해당합니다. 또한 말 그대로 재물운과 관련이 있지요. 그래서 재성이 많으면 재물복, 일복이 많다고 봅니다. 물론 많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거…노파심에 한 번 더 강조해봅니다. ㅎㅎ;
다음은 관성 자리로 갑니다. 수가 생하는 오행은 목이죠. 인목(寅木)이 하나 있네요. 그럼 관성의 자리에 목을 배치합니다. 관성은 일간을 극하는 육친입니다. 수생목이기도 하지만, 목극토로도 자리를 배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관성은 여성에게는 남편(혹은 애인)이고, 남자에게는 자식에 해당합니다. 또한 조직, 명예, 직장, 사회적인 대인관계를 뜻하기도 하지요. 식상과 재성이 나(비겁)로부터 나가는 기운이라면, 관성은 나에게 들어오는 관계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성이 발달한 사람들은 대개 리더십을 잘 발휘합니다.
마지막 인성의 자리로 갑니다. 목이 생하는 오행은 뭘까요? 화입니다. 그런데 사주에는 화가 한 개도 없네요. 그렇다면 이 자리는 비워둬야겠지요. 인성은 나를 생하는 육친입니다. 그래서 남녀 모두 인성을 어머니로 봅니다. 또한 공부, 문서, 부동산과 관련된 운이지요. 인성이 발달하면 자신을 돕는 세력이 많습니다. 다른 육친과의 관계로 보면, 재성은 인성을 극하고, 인성은 식상을 극합니다. 또 식상은 관성을 극하지요. (육친의 상극 관계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오행의 상생과 상극에만 집중하기로 해요. ^^;;)
자, 그럼 이제 각 오행을 채운 그림을 볼까요?
오행의 생극관계가 어떻게 관계맺고 있는지 보이시나요? 여러분이 직접 자신의 사주, 혹은 지인들의 사주를 보면서 오행의 생극관계와 육친의 관계를 자신의 힘으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면~ 더욱 재미있을 겁니다. ^^
다음 시간에는 천간과 지지들이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는지 ‘충합’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출발! 인문의역학! ▽ > 왕초보 사주명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꼭 암기해야 할 사주명리 기초 ⑤: 지지의 충 (2) | 2012.03.30 |
---|---|
꼭 암기해야 할 사주명리 기초 ④: 음양오행의 밀당, 충합 (8) | 2012.03.22 |
임진년 운세를 알아보자! (4) | 2012.03.08 |
꼭 암기해야 할 사주명리 기초 ② (4) | 2012.02.02 |
꼭 암기해야 할 사주명리 기초 ① (10) | 2012.01.18 |
스마트폰으로 사주공부를? (4) | 2012.0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