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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6

편집자 k, 걷고 또 걷는 출근길 대탐험(?) 걷는 여자, 그 이름은 편집자 k 안녕하셔요, 편집자 k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하하, 요즘 걷는 게 너무 좋아요!! 저란 여자, 움직이지 않는 여자. 이불 덮고 자는 게 제일 좋아서 한때는 이불교를 창시하고 싶었지요. 이불 덮고 자다 신심(?)이 깊어지면 그대로 구원받고 승천하는;; 신도(?)들과 함께 누워 있다가 누군가 한 명씩 ‘퐁’ 하고 사라지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혼자 낄낄대곤 했던 저였답니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냐면……. 지난 4월 1일자로 남편에게 발령이 났습니다. 해서 선릉역으로 출근하던 양반이 이제 정반대 방향인 을지로3가역으로 출근하게 되었지요. 을삼이면 마침 저와 같은 방향! “어머, 이제 출퇴근 같이 하면 되겠네!” 갈아타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시간 .. 2013. 4. 22.
'나'를 찾아 떠나는 길,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소세키를 넘어선 소세키 소세키는 만년에 이르도록 ‘자기본위’라는 네 글자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그 점에서 그는 자기본위의 사상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세키가 몇 군데 강연에서만 드물게 자기본위를 다루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 전모를 파악하기란 그리 쉽진 않다. 그래서 자기본위를 ‘주관이 뚜렷해야 한다’는 식의 교장선생님 훈시처럼 이해하거나, 근대 일본을 구성한 강력한 국가 이데올로기로 분석하고 그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소세키의 자기본위’안에 숨겨져 있는 어떤 힘이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더군다나 그의 ‘어두운’ 후기 작품들과 연결하지 못하고, 초기 몇 작품만을 근거로 자기본위가 해석되는 것이 아쉽기만 하였다. 그래서 나는 소세키의 주요 작품들에서 자기본위의 사유들을 찾아내.. 2012.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