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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796

철학, 건강의 기예 철학, 건강의 기예 철학, 여전히 너무나 낯선 나는 연구실 바깥의 주변인들에게, 심지어는 가족들에게조차도 뭘 하고 사는지 알 수 없는 인간이다.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취직을 한 것도 아닌 주제에 바쁜 척은 다 하고 다니는. 그래서 다들 내게 묻는다. 도대체 뭐하고 싸돌아다니는 중이냐고.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런 질문에 답할 때면 ‘철학’이라는 말을 빼려고 노력하게 된다. 결국 그게 그거지만 인문학 공부를 한다고 말하거나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하게 되는 거다. 분명히 철학을 공부하고 있고 그걸로 글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철학’이라는 말이 낯설다. ‘철학’이라는 말이 주는 무거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난 뭔가 고원한 진리를 논할 것만 같은 철학의 진지하고 무거운 이미지가 부담스.. 2018. 1. 23.
낯가림, 그리고 엄마와 아기의 신뢰 쌓기 _ 엄마 낯가림, 그리고 엄마와 아기의 신뢰 쌓기 “낯가림은 대개 생후 7~8개월쯤 되어서 심해지는데, 이것은 아이가 정신적으로 성장하여 친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별할 능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 아이에게는 독립심도 필요하지만 항상 의지할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믿음 또한 필요합니다. 아이는 낯선 것을 접하면 우선 두려움을 느끼는데, 옆에 엄마가 있는 것을 알면 안심하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이면서 익숙해지는 일련의 심리적인 적응 과정을 거칩니다.”(하정훈, 『삐뽀삐뽀 119 소아과』, 유니책방, 2016, 399쪽) 딸은 잘 웃는 아기다. 신생아 때부터 배냇웃음을 꽤 잘 웃어서 신기했는데, 날이 갈수록 더 잘 웃었고, 거기다가 또 딸아이 웃음소리가 너무 좋다며 매일 작정하고 웃겨 주는 아빠가 있어서(어떤 때는.. 2018. 1. 19.
생각, 마음에 길 내기 생각, 마음에 길 내기 季文子 三思而後行 子聞之曰 再斯可矣.계문자 삼사이후행 자문지왈 재사가의 계문자(季文子)가 세 번 생각한 뒤에야 행하였다. 공자(孔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두 번이면 가하다.”- 공야장편 19장=글자 풀이==관련 주석= 난 생각이 많은 편이다. 신중함이라기보다는 우유부단함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생각에 사로잡혀 어떤 것도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도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가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이것저것 다 걸러낸다. 그러다보면 눈만 높아져서 막상 일할 게 없어지고, 맨 처음 그나마 나은 것이라고 생각되던 자리를 찾으려 하면 이미 마감된 직후다. 적당히 생각하고 싶지만 욕심이 앞서다 보면.. 2018. 1. 17.
2018년 북드라망이 준비한, 월간 '덮은 책도 다시보자' 1월 이벤트!! 월간 '덮은 책도 다시보자' 1월 이벤트!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빈칸 채우기!!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리고 북드라망은 고민하였습니다. 올해도 '덮은 책 다시보기'를 해야 할 것인데, 작년처럼 크로스퍼즐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형식을 좀 바꿀지 말입니다. 고민한 결과! 한번 '바꿔보자'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쩐지 크로스퍼즐이 좀 부담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문제도 막 20개나 되고, 출력도 하셔야 하고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가뿐하게 풀어볼 수 있는 '빈칸 채우기'로 '덮은 책 다시보기'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책은 고미숙 샘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입니다. 짜잔~~ 게다가, 이번엔 상품도 있습니다!! ㅎㅎㅎ 시간나실 때 한번씩 풀어보시고, '비밀 댓글'로 정답을 달아주시.. 2018.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