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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796

워킹맘 육아, 출근과 퇴근의 소용돌이 속에서_엄마편 육아, 출근과 퇴근의 소용돌이 속에서 “육퇴 아직도 못했어요 ㅠㅠ”“육퇴 후 맥주 넘 꿀맛이에요!!!”“육퇴 후 남편도 귀찮아요 ㅠ”“오늘따라 퇴근하기 힘들었네요” 엄마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하소연들이다. 육퇴―육아 퇴근은 아기가 밤잠(통잠)에 들었다는 것을 말한다. 아기가 잠자리에 든 다음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엄마들의 간절함이 ‘육퇴’라는 말을 만들어 냈으리라. 연말이 되면서부터, 그러니까 딸이 7개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 체력적으로 힘든 느낌이 여실히 든다. 하루는 퇴근 후에 계속 앉을 새도 없이 집안을 돌아다니며 치웠다가 아기를 안았다가 다시 집안일을 하다가 문득 ‘아니 근데 이 인간(아기아빠)은 뭘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 옆을 보았다. 그랬더니 피.. 2018. 1. 5.
날마다 기도하라 날마다 기도하라 子疾病 子路請禱.자질병 자로청도 子曰 有諸.자왈 유저 子路對曰 有之 誄曰 禱爾于上下神祇.자로대왈 유지 뢰왈 도이우 상하신기 子曰 丘之禱久矣.자왈 구지도구의 선생님께서 병이 나시자 자로가 기도를 하겠다고 청하였다.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적이 있었느냐?”자로가 대답하였다.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기도문에, ‘천지신명께 기도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기도한 지 오래다.” - 〈술이(述而)〉편 34장 =글자 풀이==관련 주석=이번 가을에 금오산을 갔었다. 정상 부근에 약사암이란 절이 있는데, 산세와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런데 약사암에 ‘수능 대박 기원’이라는 플랜카드가 붙어 있었다. 알고 보니 수능 즈음에 많이들 기도하러 오는 명소라고.. 2018. 1. 3.
카프카, 『변신』 : 그레고르 잠자가 굳이 해충으로 변신한 이유는? 그레고르 잠자가 굳이 해충으로 변신한 이유는? 많은 발을 갖게 된다는 것 카프카의 쥐와 들짐승들은 모두 벽을 사랑하는 존재였습니다. 카프카는 끊임없이 벽이 솟아오르는 황제의 땅에서 벽에서 벽으로, 다시 또 벽을 향해 돌진하는 칙령사의 이야기를 쓰기도 했지요. 『실종자』,『소송』,『성』등. 카프카의 모든 장편에서 확실하게 나타나듯 카프카식 투쟁은 언제나 벽에서 또 다른 벽으로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우화」의 쥐도, 「선고」의 게오르크도, 『소송』의 요제프 K도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간단히 결론내릴 수가 없지요. 게오르크는 다리 너머로 몸을 던져, 강바닥이라는 벽을 향했던 것입니다. 요제프 K는 자신의 무덤이 파들어가는 그 옆에서, 땅이라는 벽을 파들어 갈 채비를 마친 개가 되었던 것이지요. .. 2017. 12. 28.
필립 K. 딕,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내가 진짜 인간이고, 너는 아니야? 필립 K. 딕,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내가 진짜 인간이고, 너는 아니야? 시선에 대해 생각한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 길가에 카악 침 뱉는 자를 흘겨보는 차가운 시선, 퇴근길 정체 속에 잽싸게 끼어들기 하는 얌체를 향한 고까운 시선, 그 얌체에 대항해 끈질기게 차선을 방어하는 앞 차를 향한 경탄의 시선. ‘눈으로만 보세요’ 표지판이 붙은 마블 캐릭터 등신대 피규어를 향한 아이들의 간절한 시선, ‘덕질’ 하는 연예인을 향한 우리들의 열망어린 시선. 그리고, 또. 노숙자를 향한 냉랭한 시선,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혐오의 시선, 피부색 어두운 이주노동자들을 향한 깔보는 시선, 장애인을 향한 공포의 시선, 조선족을 향한 배척의 시선. 종합하자면, 다른 사람들을 한층 깔아뭉개는 .. 2017.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