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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1199

[레비스트로스와함께하는신화탐구] 감각의 제국, 구체의 과학 신화 논리 ② 구체의 논리_감각의 제국, 구체의 과학 감각의 제국, 구체의 과학 1. 마들렌 과자, 맛있고도 위대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913~1927)라는 소설은 과자 한입의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오후 늦게 눅눅해져서 귀가한 아들에게 어머니는 평소 잘 권하지 않던 홍차와 마들렌을 내어 놓지요. 화자는 아무 생각 없이 한 입 물게 되는데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그때부터 엄청난 시간 여행이 시작됩니다. 갑자기 온 과거가 그를 향해 달려들어 뜻밖의 생각들 속으로 그를 마구 몰아가기 때문이지요. 화자는 잃어버린 과거를 되찾으며 생이란 펼쳐내야만 하는 온갖 이야기의 밭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프루스트는 왜 맛과 우발적 회상을 지복(至福)과 연결시켰던 것일까요? 쉬이 날.. 2022. 5. 9.
[레비스트로스와함께하는신화탐구] 우주는 의미로 가득 차 있어! 신화논리 ①즉비의 논리_‘나는 내가 아니다’ 편 우주는 의미로 가득 차 있어! intro 레비 스트로스와 함께 떠나는 신화학 여행! 여러분 드디어 우리의 카누 타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인류 무의식의 보고(寶庫)인 신화의 거대한 강줄기를 오르내리는 여행길, 여러분 자기 자리를 이탈하지 말아주세요. 배가 뒤집힐지 모르니까요? 이 무슨 뜬구름 같은 소리인가 싶으시죠? ^^ 왜 카누 여행인지, 왜 자리를 움직이면 안되는지는 차차 밝혀질 텐데요. 우리 여행은 내가 카누의 어디에 앉아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 전체적인 공간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우리의 연재도 전체 지도를 먼저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레비 스트로스의 신화학을 두 가지 관점에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는 신화 제작의 형식 논.. 2022. 4. 25.
[헤테로토피아] 20세기 정치경제학 비판 – 노동 ‘주체’ 속으로 난입한 자유주의 20세기 정치경제학 비판 – 노동 ‘주체’ 속으로 난입한 자유주의 미셸 푸코,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8~79』, 오트르망(심세광, 전혜리, 조성은) 옮김, 난장, 2012. 자본시장의 고고학적 신체 연초 회사는 전년도 마감한 후에 실적을 평가하느라 정신없다. 내가 있는 금융기관은 시장 금리가 농구공처럼 급격히 튀어 올라 시장을 상대하는 직원들도 정신없어한다. 30년 동안 이 짓을 하며 살아왔는데도 이런 상황이 돌아오면 매번 똑같이 힘들다. 매번 똑같은 상황을 경험하고 또 경험해서 신체가 어련히 단련되었거니 하다가도, 그런 상황이 또 돌아오면 그때마다 같은 강도로, 그렇지만 매번 다른 양상으로 내 신체를 강타한다. '사건'이란 똑같아 보여도 그때그때 맥락에 따라 다른 특이성을 품고.. 2022. 4. 22.
[메디씨나 지중해] 먹는데 진심인 사람들 먹는데 진심인 사람들 2022년 첫 번째 글이다. ‘작년’에 바르셀로나에 왔다고 말하는 게 조금 어색하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지났단 말인가? 벌써 네 번째 소식을 전하고 있건만, 이번에도 나는 ‘메디씨나’도 ‘지중해’도 아닌 생활 이야기를 한다. 사전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무작정 바르셀로나에 와서 그런가, 아직도 어버버 적응 중이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고 첫 번째 소식에도 썼었다. 그런데 마음만 프로였나보다. 마음 빼고 나머지는 다 느릿느릿… 느긋하게 적응 중이다! ㅋㅋ. 내가 박물관 스텝이라고? 최근에 내가 작게 사고 친 일이 한 번 있다. 사고의 원인은 역시나, 내 부족한 까딸란어였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몇 달 전 우리는 바이오물리학 수업 세미나 시간에 초음파 기계의.. 2022.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