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1199 [기린의 걷다보면] 마포난지생명길에서 만난 숲 마포난지생명길에서 만난 숲 쓰레기산이 숲으로? 나의 검색 알고리즘에 매번 뜨는 소식은 걷기에 관련한 정보다. 둘레길 걷기를 하면서 걷기 좋은 길을 자주 검색했기 때문이다. 작년 가을쯤 서울에서 걷기 좋은 길로 ‘마포난지생명길 1코스’를 추천하는 기사가 떴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시작하는 길로, 예전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바뀐 후 그 공원들을 둘러보는 코스였다. 더 추워지기 전에 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차일피일 미루며 언젠가는 걸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녹색평론 2023년 겨울호에서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라는 책의 서평에서 ‘노을공원시민모임’이라는 시민단체를 알게 되었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다섯 곳의 공원으로 만들었는데, 그 중에 노을공원에서 나무를 .. 2024. 5. 7. [인류학을 나눌레오] 인류학 잡지와 함께 공부의 항해를 시작하다 인류학 잡지와 함께 공부의 항해를 시작하다 곽은남(인문공간 세종) 혼자가 아니야. 함께만 있지! 네가 없으면 나도 없어. 인문세는『인류학 탐구생활』이라는 잡지를 만든다. 이 잡지는 그냥 나올 수 없다. 인문세 전공인 인류학을 공부하는 만큼 잡지가 나오게 되어 있다. 4호까지 발간한 지금은 인류학 공부와 잡지가 한 몸으로, 잡지 분량 때문에라도 인류학 공부를 살찌워야 한다. 잡지의 글은 현장 답사에서 나온다. 글쓰기의 토대가 되는 현장 답사는 인류학 수업과 병행하여 연간 3∼4회 정도로 진행된다. 연간 잡지도 답사를 다니는 횟수만큼 나온다. 인류학 공부가 순항하면 잡지 만들기도 한결 수월하다. 잡지 만들기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인문세 학인 4명이 편집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잡지가 손에.. 2024. 5. 3. [미야자키 하야오-일상의 애니미즘] 설계자 지로 – 아름다운 지옥의 순교자 《바람이 분다》③ 캐릭터 설계자 지로 – 아름다운 지옥의 순교자 평범함의 무시무시함 《바람이 분다》는 호리코시 지로라는 한 인간의 일생을 다룬다. 그가 자신의 꿈을 어떻게 이루고 그 결과로 무엇을 받아들이게 되는지가 러닝 타임 2시간 내내 천천히 다루어진다. 서사적 측면에서 보면 가장 큰 특징은 자서전적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간난신고도 묘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류의 운명을 짊어진 나우시카나 시타는 아니더라도 치히로나 소피처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걸린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 애쓰는 모험도 없다. 근대 일본의 일상이 치밀하게 묘사되지만 토토로나 키키처럼 환상적인 경험으로 마음이 훌쩍 커지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개발품만 떼어 놓고 보면 지로는 그저 열심인 우리 시대의 여느 회사원이.. 2024. 4. 25.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주역』을 만나다: ‘소수성’으로 『주역』을 읽는 괴짜 『주역』을 만나다: ‘소수성’으로 『주역』을 읽는 괴짜 문탁네트워크(이하 문탁) 점심시간. 열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B: A가 쌤 보고 '똑똑한 과학자' 같대요. 자누리: 나? C: 아니~ 무슨 '똑똑한 과학자'야. '괴짜 과학자'라고 했지. 주위 사람들 모두: (푸하하 웃으며 동의한다) 문탁에 처음 온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비누 공방에서 먼저 듣는다. 지금은 손을 뗐지만, '자누리 생활건강'의 '자누리'가 바로 이 선생님이다. 다음으로는 만능 기술자라는 인상을 받는다. 문탁, 파지사유, 인문약방으로 나뉘어 꼴도 내용도 다 다른 대형 홈페이지를 혼자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틈틈이 동영상과 애니메이션도 제작한다. 화장품, 홈페이지, 영상, 애니메이션 모두 .. 2024. 4. 22.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