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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796

[내인생의주역] 낯선 삶으로의 여행 낯선 삶으로의 여행 火山旅 ䷷ 旅 小亨 旅貞 吉. 初六 旅 斯其所取災. 六二 旅卽次 懷其資 得童僕貞. 九三 旅焚其次 喪其童僕貞 厲. 九四 旅于處 得其資斧 我心 不快. 六五 射雉一矢亡 終以譽命. 上九 鳥焚其巢 旅人 先笑後號 喪牛于易 凶. 얼마 전, 감이당 식사당번을 하면서 막간을 이용해 장금샘이 ‘별자리’를 봐줬다. ‘별자리’로 나를 해석해보는 게 처음이라 흥미로웠다. 장금샘의 설명에 의하면 나는 처녀자리와 양자리에 기운이 몰려있는데, 처녀자리의 세가 압도적으로 강했다. 처녀자리의 특성은 봉사와 헌신을 좋아한다. 특히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능력을 발휘하며 빈틈없이 관리를 한다는 거다. 이 얘기를 듣는 순간 ‘나는 왜 이렇게 기운이 치우쳐 있을까’, ‘그래서 지금껏 내 것만 챙기.. 2020. 5. 19.
[나의삶과천개의고원] ‘보험’,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가 ‘보험’,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가 ‘하면 된다’라는 영화가 있다. 사업실패로 하루아침에 판자촌으로 쫓겨 가는 병환네 가족은 우연한 사고로 ‘보험’의 혜택을 받게 된다. 그 후, 그의 가족 네 명은 많은 보험에 가입하고, 자신들의 신체를 일부러 훼손하여 수십억의 보험금을 챙기는 ‘가족 보험 사기단’이 된다. 결국 그들은 보험금 때문에 서로의 목숨까지 노리게 되는데… 범행을 계획한 병환의 아들은 여행 도중 일부러 강에 차를 던진다. 그 결과 자신만 살고 가족은 모두 익사하게 된다. 가족들의 생명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보험금을 노리는 친척들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보험금에 눈이 멀어 가족까지 죽이다니… 코믹영화지만 실상은 너무나 끔찍하다. 보험이란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 2020. 5. 13.
[연암을만나다] 생긴 대로 살자! 생긴 대로 살자! 연암은 출세의 관점에서 보자면 재야의 선비였지만 문장으로는 유명인사였다. 정조가 연암의 문장을 알아보고 글을 쓰게 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역시 문장으로 명망 높던 선비 중, 연암에게 ‘글 피드백’을 부탁했다가 큰 원수를 지고 만 이가 있다. 이름은 유한준, 호는 창애(蒼厓)라는 이다. (그는 젊은 시절엔 연암과 친구였으나 결국 연암의 피드백을 수용하지 못하고 분기탱천하여 ‘연암의 징-한 원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유감스럽게도 창애의 글은 연암의 앞에만 가면 탈탈 털렸는데, 그 이유는 그가 자기 문장을 쓰지 않아서였다. 연암의 말에 따르면, 그의 글은 경전 인용이 너무 많고, 여기저기서 말을 떼어오니 ‘명칭’과 ‘실상’이 서로 따로 놀아 흡사 ‘나무를 지고 다니면서 소금 사라고 .. 2020. 5. 7.
[내인생의주역] 우물터 매니저 되기 우물터 매니저 되기 水風井 ䷯ 井, 改邑不改井, 无喪无得, 往來井井. 汔至亦未繘井, 羸其甁, 凶. 初六, 井泥不食. 舊井无禽. 九二, 井谷射鮒, 甕敝漏. 九三, 井渫不食, 爲我心惻, 可用汲. 王明並受其福. 六四, 井甃无咎. 九五, 井洌寒泉食. 上六, 井收勿幕, 有孚元吉. 주역의 정(井)괘는 물 아래 나무가 있는 모습으로,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길어 올리는 형상이다. 예전의 우물터는 마을의 중심에 거처를 정해 맑은 물을 항상 공급하고, 누구나 그 물을 마시게 해주었다. 정(井)괘는 그런 우물의 덕을 얘기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물물은 마을 주민들을 길러내는 생명수였다. 문이정도 ‘공부로 우물의 덕을 긷는 공간’이 되고자 수풍정(水風井)괘를 비전 괘로 삼아 이름을 지었다. 그런데 최근에 문이정을 오래 지속할 수.. 2020.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