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기대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 인터뷰집
―신간 『불화와 연결』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작년 초여름에 ‘타인과 함께 사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 5인의 이야기를 풀어 낸 인터뷰집 『함께 살 수 있을까』를 냈던 김고은 선생님의 새로운 인터뷰집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서로에게 기대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불화와 연결』입니다!
이번 책에도 다섯 명의 청년들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장애동료상담가인 진우, 강화에서 활동하는 <청풍>의 멤버였던 지역의 이웃청년 총총, 〈청년기후긴급행동〉의 대표 은빈, 인문학공동체 <남산강학원>에서 살림멤버로 활동하는 윤하, 그리고 대체복무요원인 길완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흔히 사회에서 ‘정상’으로 여겨지는 코스가 있습니다. 초-중-고를 나온 후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에 취직을 하고, 또 얼마 있다가 결혼을 하는…(집도 사야지요...). 하지만 우리 주변만 둘러봐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사실 이 코스는 이미 붕괴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신화처럼 아직 우리에게 떠돌고 있는데요, 『불화와 연결』에서 만난 청년들은 이런 삶, 이런 인식, 이런 사회에 모두 존재 자체로 불화합니다.
‘불화’하기에 이질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배제당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주저앉지 않고 부딪히며 불화하기를 멈추지 않았는데요, 저자 김고은 선생님은 이들을 통해 ‘불화’가 잠시의 실패일 수는 있어도 ‘단절’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인터뷰이들을 만나며 실패한 뒤에 더 큰 힘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들을 보았다고요.
얼렁뚱땅 불화하는 날들이 쌓이니 연결됐다. 옆 친구와, 이웃 주민과, 선배-선생님과. 때로는 가해자나 이웃 나라 베트남까지도. 혼자 삶의 무게를 다 지는 대신 옆에 조금씩 기대었다. 내가 기대니 남들도 나에게 기댔다. 연결되기 위해 불화했고, 불화하니 연결되었고, 그러다 보니 살게 되었다. 여전히 얼렁뚱땅, 웃기고 슬프지만, 그렇게 함께 살게 되었다. 이들이 대단히 용감하거나 특출난 성품을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다. ‘함께 살기’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함께 살기’와 ‘살기’가 다른 말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불화와 연결』 「머리말」 중에서)
사실 ‘연결’이야말로 ‘살기’의 다른 말이 아닐까요. 사는 이상 연결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결이 끊어졌는데, 잘사는 사람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 반대는 자주 듣지만요. 그러면 ‘불화’ 속에서도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기댈 수 있을까요? 여기 다섯 청년의 ‘기대는 지혜’를 『불화와 연결』 속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책은 서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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