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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승리2

국민 소화제, 평위산에서 배우는 정공법 자기기만적 위장술과 정공법 -습사와 평위산- 손자는 “전쟁은 일종의 속임수”라고 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을 속여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공격해야 한다. 이 병법은 자기를 다스리는 전략으로도 유용하다. 기존의 자아는 새로운 주체의 형성을 방해하고 기득권을 행사한다. 이때는 기존의 자아가 습관이라는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허를 찌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때론 스스로를 속여 내 안의 낡은 권력이 주체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새로운 장치를 둬야 할 때가 있다. 도제 식 교육이나 승가 공동체가 그런 장치 중 하나다. 공부를 하거나 도를 깨치기 위해서 스승 밑으로 들어가 온갖 고초를 겪으며 수련 혹은 수행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습성화된 기존의 자아 권력이 강한 제제를 당한다. 공부와 .. 2016. 1. 19.
저주스러운 시대, 지금 가장 무서운 적은 어디에 있는가? 루쉰과 적들 루쉰은 적과 대놓고 싸울지언정 뒤에 숨어 냉소를 보내진 않았다. 그만큼 적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후면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옆으로 서는’ 수밖에 없어서, 정말 힘이 드네”라고도 했다. 적들은 루쉰의 에너지를 한없이 갉아 먹었다. 그만큼 목숨 걸고 싸웠다는 말이었다. 적들은 도처에서 나타났다. 그가 나타나면 마치 자석에 쇠붙이가 붙듯이 어느새 적들이 나타나서 달라붙었다. 적들이 그를 부른 것일까, 그가 적들을 만든 것일까? 그 적들을 찾아가 본다. ‘낡은 것’이 적이다 북경여사대 사건 이후 루쉰은 샤먼(廈門)과 광저우(廣州)로 떠돌아 다녀야 했다. 하지만 그곳도 루쉰의 눈에 거슬리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 시절 편지글에 “베이징이 큰 도랑이라면 샤먼은 작은 .. 2012.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