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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3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만나다 : 여행보다 더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 조선왕조실록을 만나다 : 여행보다 더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  실록이라는 기록 형태는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지만, 그중에서도 조선왕조실록은 몇 가지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다. 기록된 내용과 양이 방대하여 당대의 풍습이나 백성들의 삶을 알 수도 있다는 점, 편찬된 실록을 후대 군주가 보지 못하게 함으로써 신빙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그렇다.현재 조선왕조실록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어 누구나 원한다면 바로 읽어볼 수 있다. 그러나 한자 번역본이라 읽기가 까다롭고 양도 방대한 탓에 접근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누가 이걸 읽을까? 싶었는데 사이재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정기재 쌤이 10년째 읽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옛것을 좋아하는 사람, 옛 이야기를 읽는 것이 여행보다 즐거운 사람이다.여행은 공간을 이동하며 지역에.. 2024. 7. 22.
『낭송 세조·예종실록』 풀어 읽은이 정기재 선생님 인터뷰 『낭송 세조·예종실록』 풀어 읽은이 정기재 선생님 인터뷰   1. 『세조실록』을 『낭송 세조실록』으로 풀어 읽고 엮으셨는데요, 다른 실록과 다른 『세조실록』만의 특징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세조’ 하면 많은 분이 영화 의 이정재를 떠올립니다. 어린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를 빼앗은 무지막지한 왕위찬탈자로 기억하는 거죠. 그런데 실록을 보면 세조가 권력에 눈이 먼 야심가만은 아니었어요. 나름대로 조선을 강한 나라, 풍요로운 나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있었죠. 그리고 즉위한 후에는 정말 몸으로 뛰면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세조는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다고 해요. 그만큼 탁상공론을 싫어하고 백성들을 위한 정책들을 과감하게 도입하죠. 결과도 좋았어요. 여진인이나 왜인이 신하가 되겠다고 찾아왔고, 경국대전.. 2024. 4. 26.
역사 속의 김부식 - 위대한 역사가에서 치졸한 사대주의자까지 중세 보편주의 지식인, 김부식의 영광과 오욕 “김씨는 대대로 고려의 큰 씨족이 되어 전사(前史)로부터 이미 실려 오는데, 그들이 박씨(朴氏)와 더불어 족망(族望)이 서로 비등하기 때문에, 그 자손들이 문학(文學)으로써 진출된 사람이 많다. 부식은 풍만한 얼굴과 석대한 체구에 얼굴이 검고 눈이 튀어 나왔다. 그러나 널리 배우고 많이 기억하여 글을 잘 짓고 고금 일을 잘 알아, 학사(學士)들에게 신복(信服)을 받는 것이 그보다 앞설 사람이 없다.” - 『고려도경』 고려 인종 때 사신으로 왔던 송나라의 서긍 (徐兢)은 『고려도경』이란 책에서 김부식의 인물됨을 이와 같이 기록했다. 고려의 일개 접반사였던 김부식은 서긍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모양이다. 김부식의 화상까지 그려서 황제에게 바치고, 그의 세가.. 2016.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