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2 [다람살라 유학기] 초보 불법러의 불법 여행기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남산강학원과 사이재의 청년 두명(윤하, 소담)은 인도 다람살라로 유학을 가 있지요. 다른 익숙한 곳도 아니고, 다람살라로의 유학이라니?! 그들은 무엇을 보고 어떤것을 배우러 그 먼 곳으로 떠난 것일까요? 앞으로의 연재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차근차근 펼쳐집니다. 기대해주세요! 초보 불법러의 불법 여행기 이 윤 하(남산강학원)일주일 다섯 번, 매일 얼굴을 보고 인사하며 정들었던 도서관 친구들과 종강파티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고(내년에 봐! 혹은, **에 가면 연락할게! 혹은, 다음 생에 봐!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윤회할 게 분명한 가보다)), 집으로 돌아와 종강파티 포틀럭으로 삼각김밥을 싸느라 난리가 된 주방을 치우고, 남인도로 갈 준비를 했다. 냉장고에 있는 것은 위장으로 비우.. 2025. 5. 27. [기린의 걷다보면] 걷기, 로망에서 리츄얼로 걷기, 로망에서 리츄얼로 30대 중반을 통과하던 무렵이었다. 신문에서 일본 시코쿠섬에 위치한 88개의 절을 순례하는 도보 여행가의 여행기를 보게 되었다. 1번 절에서 출발해서 88번까지 이르는 완주 과정 자체가 내게는 경이롭게 다가왔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방을 빼고 적금을 깨 여행을 떠났다는 이력도 그랬고, 여자 혼자서 그 길을 완주하는 실행력도 멋있어 보였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좋았고, 오랜 걷기로 발가락에 생긴 물집 터뜨리기에 점점 능숙해지는 변화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홀가분하게 떠난 그의 도전이 부러웠다. 언젠가는 나도 한 번 해 봐야지 다짐했다. 그렇지만 나는 하던 일을 때려치울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 다짐은 서서히 잊혔다. 시간이 지나 인문학공부를 .. 2024.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