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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29

[북드라망 철학 PT 후기] 8주간의 뇌-근육통, 하지만 다시 만나고 싶은 8주의 ‘철학PT’ 8주간의 뇌-근육통, 하지만 다시 만나고 싶은 8주의 ‘철학PT’정사랑 원래 북드라망은 제가 좋아하던 출판사입니다. 제가 즐겨 읽는 책들을 많이 출간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책들은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거나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분야들을 일상과 접목시켜 친숙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들입니다. 대개 북드라망 책들은 이 두 가지 부류 중 하나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평소에 북드라망 출판사의 신간 소식을 sns를 통해 듣고 있었죠. 그러다가 ‘철학PT’에 대한 안내문을 보게 됩니다. 긴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도파민 중독자인 저에게 갱생 프로그램으로 딱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과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죠. 도파민 중독자답게 이런 것 끝까지 못하거든요. 그러나 대개 제 인생에 중요한 일들은.. 2024. 12. 4.
선물 같은 시간, 철학 PT 선물 같은 시간, 철학 PT 이여민(북드라망 철학PT 참가자) 철학 PT! 어느 날 아침 메일에서 확인한 눈에 번쩍 띄는 공지였다. ‘북드라망’에서 일요일 아침에 사유 근력을 기르는 기초로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이다. 마침, 나는 딸에게서 “엄마는 10년이나 인문학 공부했지만, 글에 본인의 사유가 부족하다.”라는 따끔한 지적을 받은 터였다. 그래서인지 ‘사유 근력을 키운다.’라는 문구는 철학 PT가 ‘나를 위한 강좌’라는 착각에 빠지게 했다. 그래서 메일에서 공지를 확인하자마자 혹시라도 마감되는 불운을 피하려고 바로 신청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꼼꼼히 안내 글을 읽어보니 인문학 공부 초보자들을 환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에 10년이나 인문학을 공부한 내가 누군가의 첫 공부 기회를 뺏은 .. 2024. 12. 3.
“서양철학의 역사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각주에 불과하다”?―플라톤을 직접 만나 볼 강의, 『국가』 강독-강의 “서양철학의 역사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각주에 불과하다”? ―플라톤을 직접 만나 볼 강의, 『국가』 강독-강의 서양철학에 관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서양철학의 역사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각주에 불과하다”는 말이지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중 한 사람인 화이트헤드가 한 이 말은, 원래 그의 저서 『과정과 실재』에 나오는데, “유럽철학의 전통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 성격을 가장 무난하게 설명하자면,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각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입니다.화이트헤드가 이 말을 한 의미는 실제로 모든 서양철학이 플라톤의 주석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플라톤의 대화편에는 이데아론을 반박하는 인물조차 등장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플라톤의 철학적 착상은 철학의 모든 아이디어를 거기서 찾아낼 .. 2024. 10. 7.
『유쾌한 불교』에서 만나는 사상가들 『유쾌한 불교』에서 만나는 사상가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유쾌한 불교』의 내용을 조금 보여 드리고 싶은데요, 그 가운데에서도 다양하게 언급되는 서양철학(자) 이론과의 비교 및 대조 등이 드러난 부분을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유쾌한 불교』의 두 대담자가 화제에 올리는 철학자, 종교가, 종교학자, 사회학자, 생물학자, 정치학자 등으로는 다음과 같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에피쿠로스, 루크레티우스, 프란체스코, 데카르트, 로크, 버클리, 칸트, 베버, 윅스퀼, 카시러, 비트겐슈타인, 엘리아데, 벌린, 들뢰즈, 데리다, 파핏…. 이 인물들과 불교의 역사 및 이론, 그리고 종파 등을 그야말로 종횡무진 엮어 가는 점이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특히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은 칸트인.. 2024.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