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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년을 견뎌낸, 『논어』라는 책 수 천년을 견뎌낸, 『논어』라는 책 위대한 스승, 남겨진 제자들 화제를 좀 돌려보죠. 이번엔 『논어』라는 책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논어』는, 제가 따로 덧붙일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죠. 사람은 공자, 책은 논어. 그렇죠? 아닌 게 아니라 우리도 다 예전에 한두 번쯤 『논어』 읽고, 암송하고 뭐 그러셨잖아요?(웃음) 아닌가요? 예, 농답입니다. 아닌 건 아닌 거죠. 설혹 읽어보셨더라도 지금은 그냥 모르는 체 해주실 타이밍이고요. 그래야 저 같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겁니다. 어쨌든 강의 시작하고 조금 전까지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았던 사람 공자’ 얘길 했다면, 이제부턴 ‘누구나 다 읽어본 것 같은 책 『논어』’ 입니다. 우선 『논어』라는 제목을 좀 보겠습니다. 보통 편찬하다라.. 2017. 3. 16.
Sublime Frequencies - ‘숭고한 주파수’에 오염된 당신의 귀를 맡겨라! ‘숭고한 주파수’에 오염된 당신의 귀를 맡겨라!Sublime Frequencies 혹시 재미있고 자연스러우며 때로는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주는 음악을 원하시는지? 하나의 곡이나 한 장의 앨범 또는 한 장르 안에서 다양한 음악적 즐거움을 맛보기는 힘들 것이다. 오늘은 바로 세계 구석구석을 녹음기를 들고 탐험가의 정신으로 녹음한 음원들을 가장 중요한 원천으로 삼고 있는 독창적인 레이블을 소개하려 한다. 이름 하여 ‘고상한 주파수’라는 뜻의 Sublime Frequencies (홈페이지). 부족한 글이나마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살고 있다는 이유로 필자의 글을 관심 있게 읽어주고 소개한 음악들을 찾아 감상하기도 하는, ‘락락’ 코너의 모든 동지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이 레이블을 소개하려 한다. 좋은 팁이 될 것이라.. 2017. 3. 15.
들뢰즈·가타리, 『천개의 고원』- 새로운 도주선, 새로운 철학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천개의 고원』새로운 도주선, 새로운 철학 들뢰즈는 자신의 미시정치를 설명하기 위해 "절편성(Segmentarity)"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일상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절편성”을 말 그대로 해석해 본다면 “조각조각 잘려있음”을 지칭하는 것이다. 구분 없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로든 하나하나 식별되도록 쪼개져 있을 때 그 조각들을 절편이라고 하고, 그렇게 조각조작 나뉘어져 있는 생김새를 절편성이라고 한다. 일상적인 용어로 대체해 본다면, ‘나뉨’, ‘구획되어짐’이라고 옮겨 볼 수도 있겠다. 즉 절편성은 구간으로 나누어짐을 말한다. 원래 이 용어는 원시사회를 논의하기 위해 인류학자들이 만들어낸 개념이었다. 그들은 원시사회가 고정된 중앙 국가도 없었고, 그.. 2017. 3. 14.
3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3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소쉬르의 마지막 강의』, 페르디낭 드 소쉬르, 김성도 옮김. 민음사 책소개페르디낭 드 소쉬르가 제네바 대학교에서 행한 세 차례의 ‘일반언어학 강의’ 가운데 마지막 혼을 불사르며 열강했던 ‘제3차 일반언어학 강의’의 육성을 받아쓴 노트이다. 필기의 주인공은 발군의 필사 실력을 구비하고 가장 성실하게 강의를 수강했던 제자 에밀 콩스탕탱이다. 고려대 김성도 교수가 소쉬르의 숨결 하나하나를 살려 충실히 번역했다. 특히 이 책에는 기존의 『일반언어학 강의』 통속본과 일본어·영어 번역본에서 누락된 100여 쪽에 달하는 ‘지리역사언어학’을 최초로 번역해 실었다. 또한 부록으로 소쉬르가 사용한 주요 용어에 대한 한국어 번역본들의.. 2017.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