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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아스만, 『이집트인 모세』 - 유일신과 다신교 얀 아스만, 『이집트인 모세』 - 유일신과 다신교 어떤 것이 다른 어떤 것과 어쩐지 다르지 않다고 느껴본 적이 있는가? 『동의보감』에서 “인체는 한 나라와 같다[人身猶一國]”이라는 문장을 보았을 때, 나는 이런 문장들이 비유적이기만 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가 그런 비유들을 이용하리라고 짐작하기 보다 어쩌면 그것이 진짜 ‘사실’이지 않을까라고 한동안 깊이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냥 ‘유사성’이라고만 뭉뚱그려서 말하기에는 우리 주변에 그런 일은 굉장히 많은 것이다. 다르다는 것, 그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아마도 철학자들도 나처럼 어리숙하지 않게 이런 문제를 중요한 주제로 고민했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구조’라든가, ‘형식’이라는 개념은 이런 느낌을 구체화해서 탐구한 용어들임이.. 2017. 3. 28.
낭송 내가 그린 옛이야기! 대(大)이벤트!! 낭송 내가 '그린' 옛이야기! 대(大)이벤트!! 지난주에 출간된 시리즈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그리하여서!! 급히!는 아니고, 계획적으로다가, 이벤트 하나 준비했습니다. 일명, “어린이 낭송, 내가 그린 옛이야기!”, 이벤트 제목부터 감이 팍 오시지 않습니까? 녜 그렇습니다. 출간된 시리즈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림을 그려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도 좋고, 동물도 좋고 풍경도 좋습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아이가 그린 ‘그림’이면 되겠습니다. ^^ 기간 및 참가방법기간 2017. 3.27.월 ~ 4.30.일결과발표 2017.5.10.수 블로그를 통해 발표됩니다.(대선결과 보시고, 이벤트.. 2017. 3. 27.
황정은, 『야만적인 앨리스 씨』 야만적인, 너무나 야만적인 고전비평공간 규문(링크)에서 활동 중인 수경샘(지은책 바로가기)의 '소설 읽는 수경 연재를 시작합니다! 황정은, 『야만적인 앨리스 씨』야만적인, 너무나 야만적인 황정은의 『야만적인 앨리스 씨』를 읽었다. 한 권의 단편집과 한 권의 (경)장편소설을 읽는 사이 호감도가 급상승해 신작 출간 소식을 접하자 주저함 없이 구입했다. 전작들이 그랬듯 이번에도 이야기는 짧았고, 그래서 금세 읽어버렸고, 그래서 아쉽고 아쉬웠다. 시 같고 음악 같은 문장에 취해 있다 문득 정신 차리고 보니 그새 내가 작품 하나를 다 읽어버렸더라. 아, 시 같고 음악 같은 문장이라고 써버리면 아직 읽지 않은 이들의 오해를 살지도 모르겠다. 짧은 치마에 스타킹을 신고 비뚜름한 자세로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요컨대 여장한 노숙자를 화자로 내세운.. 2017. 3. 24.
가난한 자유인, 장자 가난한 자유인, 장자 철학책에는 철학자의 삶이 녹아들어 있다. 한 철학자의 삶의 여정과 깨달음이 곧 철학책이 제안하는 삶의 길이자 인식 지평이 된다. 어떤 철학책을 읽기 전 그 철학자는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해지는 건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알려졌다시피 장자는 자유롭게 살았다는데, 자유인 장자의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1. 차라리 돼지처럼 살리라! 장자는 공자 사후 약 100년 정도 뒤에 태어나 활약했다. 그러니까 장자는 공자를 사숙했던 맹자와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다. 시기적으로 보면 진나라, 위나라, 조나라, 한나라, 제나라, 초나라, 연나라 등의 강대국들이 중원에 군림하며 어지럽게 전쟁을 벌이던 전국시대(戰國時代 기원전 403-221)를 살았던 것이다. 이 시기 제후들은 온통.. 2017.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