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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자와 유키치와 일본이라는 신체 - 下 후쿠자와 유키치와 일본이라는 신체 - 下​생각건대 정부의 기능은 외과수술과 같고 학자의 이론은 양생법과 같다. 그 쓰임에 늦고 빠름, 완만하고 급함이 있으나, 둘 다 사람의 몸을 위해 불가결하기는 마찬가지이다.─후쿠자와 유키치, 『문명론의 개략』​​​외과수술과 양생법 그렇다면 후쿠자와에게 건강한 국가는 어떻게 가능한가? 후쿠자와에게 정부와 인민 사이의 균형이라는 문제의식은 1876년의 「학자안심론(學者安心論)」, 1885년의 「학문의 독립」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보았듯이 후쿠자와는 학자들이 모두 정부에 들어가려고 하는 경향에 대해 비판했으며, 이는 위로부터의 통치를 만능으로 여기는 유교적 치국평천하 사상의 일종이라고 보았다. 후쿠자와는 정치로부터 독립해 중론을 변혁시키는 것이 학자.. 2018. 5. 24.
서당개 어언 3년, 자신(自信)과 불신(不信) 서당개 어언 3년, 자신(自信)과 불신(不信) 子使漆雕開仕 對曰 吾斯之未能信 子說자사칠조개사 대왈 오사지미능신 자열 공자(孔子)께서 칠조개(漆雕開)에게 벼슬하기를 권하셨다.칠조개가 대답했다. “저는 벼슬하는 것에 대해 아직 자신할 수 없습니다.” 하니, 공자(孔子)께서 기뻐하셨다. - 〈공야장〉편 5장 =글자 풀이==주석 풀이=공자의 배움은 실천을 전제로 하고, 이 실천에는 정치도 포함된다. 하지만 공자의 모토는 ‘배운 뒤에 벼슬에 나아간다’이다. 배움으로 자신을 완성시키지 못한 사람이 벼슬을 하게 되면, 사욕에 쉽게 흔들려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나아가 벼슬을 잃고 자신을 해치기도 한다. 따라서 공자는 평소 망령되이 행동하지 않도록 내면을 다지는 수신(修身)을 끊임없이 강조했고, 배우지 않고 벼.. 2018. 5. 23.
미셸 푸코 『말과 사물』 -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놓은 얼굴처럼 사라지기를 미셸 푸코 『말과 사물』-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놓은 얼굴처럼 사라지기를 그 유명한 『말과 사물』(미셸 푸코)의 마지막 문장이다. 한 문장이 네 줄에 걸쳐 있을 만큼 복잡하지만, 결국 요지는 하나. '배치'가 바뀌면 모든 게 바뀐다는 뜻. '인간'은 스스로 '인간'임을 자각한다. 그리고 '인간'이 아주 오래 전부터 지금과 같았다고 믿고 있다. 『말과 사물』은 그러한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자각이 사실은 특정한 배치의 산물임을 밝힌다.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주체로서의 '인간'은 발명(또는 발견)되었다. 굳이 말하자면, 영 유치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나는 발명(발견)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내 삶에 거의 100%(는 뻥이고 구십 몇 퍼센트 쯤) 만족하기는 하지만, 가끔 '인간'으로 사는 것이 너무 피.. 2018. 5. 21.
딸의 감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_아빠 딸의 감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고, 그 말은 곧, 끝은 다른 시작이라는 말과 같다. 지난 주 엄마편에서(바로가기) ‘끝이 있는 건 좋은 것’이라 했던가? 우리 딸의 돌발진이 그 말대로 끝났다. 그리고, 감기가 시작되었다. ㅠㅠ 우리 딸은 지금 생애 두번째 감기를 앓는 중이다. 우리 가족은 딸의 돌발진 열이 가라앉고 이틀 정도 즐겁게 지냈다. ‘열만 떨어져도 이렇게 좋네’ 하면서 말이다. 그랬는데... 혹시나 싶은 마음에 체크해본 딸의 체온이 37.5도, 곧 37.8도... 아빠는 그때 ‘어...어...’ 했더랬다. 아기가 열이 나면 관련된 대응 매뉴얼을 모두 숙지하고 있어도 당황스럽다. 그게 별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그걸 알고 있다는 점을 되뇌어 보아도 당황스.. 2018. 5. 18.